목회칼럼

HOME > 설교와칼럼 > 목회칼럼

조회 수 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예전에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시골 목사가 있다. 충북 영동에서 물한계곡교회를 담임하는 김선주 목사라는 분이다. 몇 명 안 되는 노인이 전부인 시골 교회에서 목회하는데 교인들이 목사를 가까이하기가 어려웠던 모양이다. 그래서 김목사가 고안해낸 것이 '목사 사용설명서'이다. 교인들에게 '목사 사용설명서'를 주어서 집안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놓으라고 하였단다.

 

1. 보일러가 고장 나면 전화합니다.

2. 텔레비전이 안 나오면 전화합니다.

3. 냉장고, 전기가 고장 나면 전화합니다.

4. 휴대폰이나 집전화가 안 되면 전화합니다.

5. 무거운 것을 들거나 힘쓸 일이 있으면 전화합니다.

6. 농번기에 일손을 못 구할 때 전화합니다.

7. 마음이 슬프거나 괴로울 때 도움을 요청합니다.

8. 몸이 아프면 이것저것 생각 말고 바로 전화합니다.

9. 갑자기 병원에 갈 일이 생겼을 때 전화합니다.

10. 경로당에서 고스톱 칠 때 짝 안 맞으면 전화합니다.

 

오늘날 많은 영적 지도자들이 대접을 받으려고 하고 위로만 올라가려고 한다. 이분은 목사가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 어려운 신학 이론이 아니라 일상의 삶으로 풀어 놓았다.

10번 항목, “경로당에서 고스톱 칠 때 짝 안 맞으면 전화합니다”를 넣은 이유에 대해서 이분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 교인들이 함께 어울려 화투를 치다가 예고 없이 경로당을 방문하는 나를 볼 때마다 화투장을 부채살처럼 펴들고 있던 교인들은 간음하다 들킨 여인처럼 화들짝 놀라며 홍당무가 되어 안절부절 못한다...그들의 화투는 노인들이 즐길 수 있는 유일한 동계 스포츠다. 하지만 그들은 화투에 대해 부정적 생각 때문에 실제로는 즐기고 있으면서도 내면에서는 거부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나는 '화투란 나쁜 것이 아니라 목사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하고 말해주었다"

 

이분은 "목사란 불상처럼 모셔두는 게 아니라 필요에 따라 써먹어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공감되는 말이다. 여러분도 저를 비롯해서 우리 교회의 영적 지도자들을 제대로 써먹기 바란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8 한 목회자의 조언(이경준 목사) 이정률 2024.09.22 14
577 성취보다 관계가 중요하다. 이정률 2024.09.15 16
576 십자가 묵상 이정률 2024.09.08 21
575 체득하는 신앙생활 이정률 2024.09.01 25
574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왜 무례한가요? 이정률 2024.08.25 33
» 어느 시골 목사의 '목사사용설명서' 이정률 2024.08.18 31
572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이수관 목사) 이정률 2024.08.11 24
571 나이 들어 예수 믿는 것은 약점이다 (최영기 목사) 이정률 2024.08.04 51
570 휴가철입니다 이정률 2024.07.28 41
569 성경적 교회의 꿈 이정률 2024.07.21 37
568 “하나님이 당신만 사랑하나?”(최영기 목사) 이정률 2024.07.14 34
567 수준 높은 성도들(최영기 목사) 이정률 2024.07.07 37
566 할머니 생각(최영기 목사) 이정률 2024.06.30 20
565 반복하는 사람이 되라 이정률 2024.06.23 24
564 같은 방법으로 일하지 않는 성령님(최영기 목사) 이정률 2024.06.16 28
563 교회가 다시 회복될 수 있을까? 이정률 2024.06.09 27
562 진정으로 성숙한 사람(최영기 목사) 이정률 2024.06.02 32
561 남편에게 사랑받는 비결 (최영기 목사) 이정률 2024.05.26 33
560 생명을 구하는 포옹 이정률 2024.05.19 35
559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서정오 목사) 이정률 2024.05.12 2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9 Next
/ 29

교회안내

서울시 관악구 난향동 679-1 T. 02-856-4367 F. 02-867-4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