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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 가운데 있다(눅17:20-21)
오늘 말씀은 바리새인의 질문을 통한 ‘하나님의 나라’에 관한 말씀입니다. 누가복음 17장 20-21절의 말씀은 어떻게 말씀을 번역하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그 해석의 중심은 ‘너희 안에 있다’와 ‘너희 가운데 있다’는 번역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너희 안에 있다’고 번역할 경우 ‘하나님의 나라’가 현재 바리새인들의 마음속에 그리고 우리들의 마음속에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나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바리새인들은 예수님께 ‘하나님의 나라’가 언제 임하고 어디에 임하는지에 대해 질문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는‘너희 안에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우리들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나라’가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헬라어 원문에는 ἐντὸς(엔토스)라는 단어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 단어는 ‘~가운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말씀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당시 사람들의 대화 방식에 대해서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당시 사람들은 원형 모양을 갖추고 답변을 하는 사람을 원형 가운데 세워 놓고 질문하고 답변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원형을 모습으로 생각한다면 ‘너희 가운데 있다’는 말씀은 원형 가운데에 있는 예수님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때문에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님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말씀이 위의 두 가지 해석을 모두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가운데에 있다’는 번역은 예수님을 가리키기도 하면서 현재 예수님을 통해 세워진 우리의 공동체 가운데에 있다는 말로 해석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이 말씀이 맥락적인 부분에서 어디에 위치해있냐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의 앞부분에는 나병환자 열명이 치유받은 말씀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열명 중 한 사마리아 사람이 예수님 앞에 나아와 엎드려 감사함을 표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사람에게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는 말씀은 마치 우리의 믿음이 우리 자신을 구원하였다라는 표현으로 들립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자신의 병을 내 스스로가 고쳤다는 말로 해석하기에는 어렵다고 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메시아이자 구원자로 여기는 그 순수한 믿음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하였다고 해석하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구원의 주체이자 능력을 베푸시는 이는 예수 그리스도시고 그걸 가능케 하는 것은 우리의 믿음이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맥락이라면 ‘하나님의 나라’의 주체는 하나님이시며, 예수 그리스도시며 우리의 진실된 믿음과 구원의 행위로써 ‘하나님의 나라’를 우리 가운데 펼쳐나갈 수 있고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저는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들 가운데 있다’라는 말씀은 주님을 통해 세워진 공동체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가 있다고 믿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한참 뒤에, 저기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가운데 임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구원의 은혜를 누리며 살아가는 성도님들 되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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