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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으로 잉태되시어 마리아에게 나신 예수님은 100% 사람이자 100% 하나님이신 분이시다. 하나님으로서 예수님은 삼위일체 가운데 한 분으로서 하나님과 동등하신 분이시다. 그런데 이분이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다. 구원하러 오신 그리스도가 오히려 죽는다는 사실을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었다. 3년간 예수님과 함께 다녔던 제자들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했지만, 십자가에서 죽는다는 것은 감히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래서 초대교회 당시 이단은 예수님이 고난을 받고 십자가에 돌아가시기 전에 신성은 떠났고 남은 육체는 영화의 스크린 위에 비친 영상처럼 실체가 없는 존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초대교회 신자들은 삼위일체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았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분이라고 고백했다. 하나님이 어떻게 인간에게 고난을 받고 십자가 위에서 처참하게 죽을 수 있나?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이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시는 그리스도라고 할 수 있나? 꼭 이런 방법을 써야 우리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보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의문이다. 당시 유대인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서 죽은 것은 저주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믿었다. 헬라인은 예수가 혁명을 꿈꾼 정치범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예수의 죽음이 우리를 위한 대속적 죽음이라고 믿었다. 죽음 이후 부활의 빛으로 십자가를 해석했기 때문이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 유대교에서 개종한 사도 바울은 고전1:22-24에서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고 하였다. 유대인들은 모두 제2의 출애굽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떤 이는 오직 기도함으로 그날을 맞이할 수 있다고 믿었고 어떤 이는 율법을 잘 지킴으로 그날을 맞이할 수 있다고 믿었다. 물론 어떤 이는 실제로 행동해서 무력 혁명을 일으켜야 그날을 맞이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그때 예수님은 회개라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고 하였다. 너희들이 기다리던 출애굽의 때가 왔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말이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출애굽은 유대인들이 생각했던 방식이 아니었다.

 

우선 자기 안에 있는 죄를 보고 인정하고 돌이켜야 한다. 예수님이 고난을 받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는 과정에서 빌라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죄가 드러났다. 예수님은 빌라도 한 사람에게 고난을 받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것이 아니다. 유대 종교 지도자들의 강팍한 자기 중심주의, 출세를 쫓아서 유대인들과 타협한 빌라도, 군중들의 무지와 제자들의 이기심 속에 오늘 우리의 죄가 다 드러났다. 그 죄 때문에 예수님이 고난을 받으셨고 십자가에 죽으셔야 했다. 물론 십자가 위에서 기적을 행했다면 그런 수치스러운 죽음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끝까지 고난을 견디고 죽으신 것은 죄의 권세를 부수고 사탄의 세력을 꺾기 위함이었다.

 

예수님은 세상 적인 힘의 방식으로 사탄을 꺾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랬다면 완전무장한 천군천사를 동원했을 것이다. 예수님은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십자가는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을 십자가에 매다는 그런 사랑 속에 담겨있는 역설적인 힘이다. 그 사랑의 힘이 우리를 구원하고 참된 출애굽을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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