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마을에 눈이 많이 왔습니다.

아버지가 집 앞의 눈을 깨끗이 치우고 들어오니 17살짜리 아들이 소파에 누워 TV를 보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밖에 눈이 많이 왔구나. 네가 지금 20분만 투자를 하면 앞으로 20년 동안 보람 있고 기쁜 일이 있는데 너 그거 한 번 해볼래?”

“아빠! 그게 뭐예요?”

 “너 옆집 아주머니 혼자 사는 거 알지? 그 아주머니 집 앞에 눈이 잔뜩 쌓여있는데 아주머니 몰래 치우고 와. 그러면 네가 20년 동안 참 기쁠 거야.”

 그 아들은 나가서 몰래 재빨리 눈을 치우고 들어왔습니다.  "15분밖에 안 걸렸어요."

잠시 후 아주머니가 나와 보니 자기 집 앞의 눈이 다 치워졌어요.

깜짝 놀라며 기뻐했지요. 20년 후에 그 아들이 글을 썼습니다.

“아버지께서 20분으로 20년이 기쁠 거라고 하셨는데 나는 지금도 그 일을 생각하면 참 기쁘다. 내게 그렇게 하신 아버지께 정말 감사한다.”

대가 없는 작은 섬김이 우리를 기쁘게 합니다.

섬길 때는 힘들지만 조금 지나면 작은 기쁨들이 솟아 오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않고 섬기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이 예수님을 닮은 사람입니다.

우리 신앙의 목표가 예수님을 닮는데 있다면 결국 신앙인이 된다는 것은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최고일까요? 다른 사람을 이용해서 최고가 되려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최고로 만들어주는 그 사람이 최고입니다.

교회도 이웃을 섬기는 정신을 가지고 있을 때 최고의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약자와 작은 자를 섬기고 배려하는 모습이 우리 교회 안에서 흘러나와야 합니다.

이웃을 섬기기 위해서 희생하고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언젠가 성공회 대학교의 김성수 총장이 강의실에서 왼손잡이 학생이 글씨를 쓰느라고 애를 쓰는 모습을 보고는 즉시 왼손잡이용 의자를 구입해서 강의실마다 준비하도록 했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작은 자 한 사람을 섬기기 위해서 많은 비용을 지출했습니다.

 섬김은 그만한 대가를 지불할 가치가 있습니다.

그 기쁨이 영원할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