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33:1-3

 

1 예레미야가 아직 시위대 뜰에 갇혀 있을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두 번째로 임하니라 이르시되

2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와 같이 이르시도다

3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오늘 본문 말씀은 기도에 관한 유명한 말씀입니다.

이 말씀 속에서 우리는 기도에 관한 세 가지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다.

 

첫째, 기도란 무엇입니까?

여기서 기도란 사방이 막혀 있어 아무 일도 못할 때 하나님으로 하여금 일하게 하는 것입니다.

본문의 배경을 살펴보면, 지금 예레미야가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유다가 멸망 직전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한채 백성들과 조정대신들은 우상숭배와 향락에 빠져 있었습니다.

예레미야는 백방을 뛰어다니면서 나라의 운명을 경고하고 회개를 촉구하였습니다.

왕은 이 소리가 듣기 싫었든지 예레미야를 시위대 감옥에 가두어버렸습니다.

예레미야는 이제야말로 끝장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가 감옥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아라곤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이제는 왕이나 백성을 만나서 설득할 수 없었습니다.

이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낙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였는데, 2절에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라고 소개하시면서 말하였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은 예레미야의 생각을 교정시켜 주십니다.

"예레미야야, 일은 내가 행하고 그 일을 성취하는 것도 내가 하는 것이다. 그러니 네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좌절하고 낙심해서는 안 된다. 포기해서는 안 된다. 네가 아무 일도 못한다고 해서 어떤 일도 일어나지 못한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기도란 우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을만큼 꼼짝 할 수 없을 때 하나님으로 하여금 일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둘째, 기도란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주님은 "부르짖으라"고 하였습니다.

부르짖는다는 것은 소리내서 기도하라는 뜻이 아니고 간절하게 기도하라는 뜻입니다.

기도는 어영부영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설렁설렁 하는 것도 아닙니다.

백미터를 가는데 산책하듯이 갈 수 있고, 경주하듯이 달려갈 수도 있습니다.

간절하게 기도하는 것은 백미터를 경주하듯이 달려가라는 것입니다.

왜 간절하게 기도해야 합니까?

그렇게 기도하지 않으면 우리가 기도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뛰지 않으면 중간에 다른 곳으로 빠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도 기도하실 때는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아뢰었습니다.

제자들을 선택하실 때도 밤이 맞도록 기도했습니다.

십자가를 앞에 두고는 힘쓰고 애써서 더욱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기도는 우리가 부르짖으면서 하는 것입니다.

 

셋째, 기도의 결과는 무엇입니까?

"응답하겠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보이리라"고 하였습니다.

간절한 기도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을 받게 됩니다.  

왜 우리는 쉽게 좌절하고 낙심합니까?

항상 우리의 알량한 생각으로 저울질 해보기 때문입니다.

우리 생각과 판단으로 안 된다고 여기고 불가능이라고 여기면 우리는 쉽게 포기합니다.

그런데 주님은 우리 생각을 넘고 우리의 추측과 상상력을 넘어서 기발한 방법으로 응답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길이 없다고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내 생각의 한계로 하나님을 제약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길을 잘 아는 어떤 목사님은 자동차 네비게이션을 무시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번 사용해보니 너무 신기하였습니다.

그 때 깨달았다고 합니다.

땅에서 우리 인간이 보는 시선과 저 하늘에서 전부를 다 알고 보는 시선은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시선을 내려놓고 하나님에게 간구할 때 자신이 알지 못하는 방법으로 길을 내어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예레미야는 감옥에 갇혀서 꼼짝할 수 없을 때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때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일을 행하시고 성취하시는 분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너는 부르짖어 기도하라고 하였습니다.

간편하게 기도할 것이 아니라 간절히 기도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럴 때 우리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것을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였습니다.

그런 응답을 받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