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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8 11:07

"약해지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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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세 시인 '시바타도요'의 시 <약해지지 마>

 

서울 남산교회 김경환 장로님은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찬송가 작곡가인 구두회 선생님의 부인입니다.

이 할머니는 올해 93세인데 70세에 처음 불어를 배우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불어성경만 8번째 읽고 있다고 합니다.

언젠가 이 칼럼을 통해서 한번 소개해 드린 할머니 시인 시바타도요의 시를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여전히 감동이 있었고 위로가 되었습니다.

시바타도요는 배운 것 없이 늘 가난한 일생을 살았습니다.

결혼에 한 번 실패했고 두 번째 남편과도 사별한 후 25년 가까이 혼자 살았습니다.

그 동안 너무 힘들어서 죽으려고 했던 적도 몇 번 있었다고 합니다.

 2013120101세의 연세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99세때 <약해지지마>라는 시집을 내서 모두 150만부가 팔렸습니다.

제 작년에는 <100>라는 시집을 내기도 하였습니다.

연세가 들어서 기력이 약해지신다고 생각하시는 우리 권사님들,

힘내십시오.

 

 

약해지지 마

저기,

불행하다고 한숨 쉬지 마

돈 있고 권력 있고

그럴 듯해 보여도

외롭고 힘들긴 마찬가지야.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난 괴로운 일도 있었지만

살아있어서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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