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세 시인 '시바타도요'의 시 <약해지지 마>
서울 남산교회 김경환 장로님은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찬송가 작곡가인 구두회 선생님의 부인입니다.
이 할머니는 올해 93세인데 70세에 처음 불어를 배우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불어성경만 8번째 읽고 있다고 합니다.
언젠가 이 칼럼을 통해서 한번 소개해 드린 할머니 시인 시바타도요의 시를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여전히 감동이 있었고 위로가 되었습니다.
시바타도요는 배운 것 없이 늘 가난한 일생을 살았습니다.
결혼에 한 번 실패했고 두 번째 남편과도 사별한 후 25년 가까이 혼자 살았습니다.
그 동안 너무 힘들어서 죽으려고 했던 적도 몇 번 있었다고 합니다.
2013년 1월 20일 101세의 연세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99세때 <약해지지마>라는 시집을 내서 모두 150만부가 팔렸습니다.
제 작년에는 <100세>라는 시집을 내기도 하였습니다.
연세가 들어서 기력이 약해지신다고 생각하시는 우리 권사님들,
힘내십시오.
약해지지 마
저기,
불행하다고 한숨 쉬지 마
돈 있고 권력 있고
그럴 듯해 보여도
외롭고 힘들긴 마찬가지야.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난 괴로운 일도 있었지만
살아있어서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