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포사회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한 자매가 3대독자하고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하면서부터 아들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첫 번째 아기가 딸이었습니다.
실망이 되었지만 기다렸다가 다시 두 번째 아기를 낳게 되었는데 쌍둥이 딸을 낳았습니다.
이제 아들 갖기를 포기하고 한 10년쯤 세월이 흘렀습니다.
다시 아기를 가졌는데 이번에는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 아들이 얼마나 예쁘겠습니까?
이 아이가 네 살이 되었을 때 집에 손님이 와서 파티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분 아이는 옆집 아이들이랑 뒤뜰에서 놀았는데,
옆집 아이가 이상한 표정을 지으면서 인사도 없이 그냥 가버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갑자기 불길한 생각이 들어서 뒤뜰에 가보니
그곳에 수영장이 있었는데 아이가 수영장에 빠져서 둥둥 떠 있었습니다.
정말 처절한 고통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당시에 남편이 예수를 믿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교회 다니는 어떤 분이 위로한다고 찾아와서
남편 예수 믿으라고 아이를 데려가신 거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이 자매는 자기 심장이 대못질을 당하는 아픔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 교회에 대해서 이를 갈았다고 합니다.
훗날 다시 신앙을 갖게 되면서 이렇게 간증한 것입니다.
어려움에 있는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꺼낸 말이 오히려 상처가 될 때가 있습니다.
특히 믿음의 확신이 강하신 분들은 무슨 일에도 정답이 있다고 생각해서
자기 믿음에 따라 훈계를 하거나 조언을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말이 슬픔에 잠긴 분들에게 더 큰 아픔을 줄 수 있습니다.
<Handbook for Those Who Grieve>(슬픔에 잠긴 사람들에 대한 안내서)라는 책에서,
어려움을 당한 사람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의 목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쉽게 상처를 받은 말의 목록입니다.
어떤 분이 요약해 놓은 글을 제가 다시 인용했습니다.
"당신이 어떻게 느끼고 있을지 알고 있습니다"
"정신 바짝 차려 지금은 무너질 때가 아니야"
"아이들을 생각해서 더 강해져야 해"
"침착해, 다 괜찮아질 거야"
"자, 자, 이제 눈물은 그만!"
"왜 내게 연락하지 않았어?"
"모든 것은 위장된 축복이야"
"너는 젊어 다시 시작하면 되잖아"
"자네가 겪고 있는 고통이 어떤 것인지 다 알아"
"그래도 나보다는 나아, 내 어머니는 더 젊었을 때 돌아가셨어"
"천국에 갔을 거야"
"하나님이 너무 사랑하셔서 빨리 데리고 가셨나 봐"
목록을 다시 들여다보니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에게 제가 한 말들의 목록 같습니다.
이런 말을 하지 않으면 도대체 모슨 말을 하라는 거야? 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될 수 있는 대로 말을 아끼라는 말입니다.
위로란 비 맞고 있는 사람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무 말을 하지 않고 그저 손만 잡아 주어도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위로의 하나님이십니다.
환난 당하는 우리를 위로 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다른 환난 당하는 이들을 위로하게 하십니다.
그분은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시므로 우리를 위로해 주시는 분입니다.
주님께 위로의 기술을 배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