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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남겨주어야 할까?(140504)
마가복음 5:21
어린이주일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어린이보다는 자녀에 방점을 두고 말씀을 묵상해 보기 원합니다.
이번 여객선 사고는 부모세대가 어린 자녀들에게 큰 아픔과 상처를 안겨준 사고였습니다.
사고의 배후에는 어른들의 이기심과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결과를 쫓는 편법주의,
돈이 최고라는 물질주의 등등 여러 가지 나쁜 병폐들이 감추어져 있습니다.
부모들이라면 제 자식에게 결코 남겨주고 싶지 않은 추한 것들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우리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무엇을 남겨주어야 할까요?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는 예수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고 가다 몇 번 쓰러지셨습니다.
로마 군사들은 옆에서 구경하는 어떤 사람에게 예수님의 십자가를 강제로 지워서 가게 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 십자가를 진 사람이 누군지 밝히고 있습니다.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라고 하였습니다.
‘구레네’라는 지명은 북아프리카 리비아에 있는 한 마을 이름입니다.
이 사람은 아프리카 출신으로 무슨 일로 예루살렘에 왔는지 알 수 없지만 그곳을 지나가던 여행객이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이 성경 저자인 마가는 이 사람을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치 마가가 알렉산더와 루포를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마가가 어떻게 알렉산더와 루포를 잘 알고 있는지 힌트를 주는 말씀이
로마서 16장 13절과 사도행전 13장 1절에 있습니다.
“주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
이 구절은 바울이 쓴 로마서 말미에 나오는 안부 인사말입니다.
바울은 루포와 루포의 어머니에게 안부를 전하면서 루포의 어머니(시몬의 아내)를 내 어머니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친한 친구의 어머니를 향해서 ‘어머니’라고 부릅니다.
이것은 바울과 루포가 그만큼 친밀하게 가까운 사이라는 것을 알 려주는 표현입니다.
도대체 바울과 루포는 어떻게 해서 그토록 가깝게 지낼 수 있었던 것일까요?
사도행전 13장 1절에 보면
“안디옥 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 곧 바나바와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과...”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성경학자들은 여기서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하여 졌던 시몬이라고 말합니다.
구레네 사람 시몬은 세계선교에 큰 역할을 감당한 안디옥교회의 교사중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 때 바울도 이 교회의 젊은 교사였습니다.
이 몇 개의 성경구절을 가지고 우리는 배후 이야기를 추측할 수 있습니다.
시몬이라는 사람이 시골에서 올라와서 우연히 예수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지게 되었고,
그 이후에 어떻게 해서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안디옥교회의 교사가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의 가정은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아들 알렉산더와 루포는 바울과 친밀하게 지내면서 바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초대교회의 기둥 같은 일군이 되었던 것입니다.
마가가 본문을 기록하던 시점은 십자가 사건이 한 참 지난 다음이었습니다.
그 때는 아들이 아버지보다 더 유명해져서 아들 때문에 아버지가 새롭게 주목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시몬을 소개하는 구절에서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라고 했던 것입니다.
억지로 십자가를 지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더구나 부모가 억지로 십자가를 졌을 때 그 자녀들의 인생이 달라지게되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억지로 십자가를 지는 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대개 우리는 교회 안에서 하기 싫은 봉사를 억지로 하는 것을 억지로 십자가를 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편협한 생각입니다. 억지로 십자가를 지는 것을 교회 안에서의 일로 가두어두어서는 안됩니다.
십자가를 지는 것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을 말합니다.
세상에서 하나님 방법과 말씀을 따르려고 하면 여러 가지 불이익과 손해가 뒤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사업할 때 정직하게 하면 손해 볼 수 있습니다.
손해도 보고 불이익도 당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정직하게 살려고 애써는 것이 억지로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그것이 부모가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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