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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지는 교회의 비전(140608)
창세기 11:1-9
저는 과거에 모이는 교회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많이 모였으면 좋겠다는 비전이었습니다.
많이 모이면 좋은 일도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순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흩어지는 교회에 대한 비전을 더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흩어져서 세상을 섬기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사람들이 우리 교인들이면 좋겠다는 바램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모이는 것은 결국 흩어지기 위함입니다.
모이는 것 자체에 초점을 맞추면 잘못된 비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사람은 모이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함께 모여서 큰 힘을 이루려고 합니다.
아마 그 밑바탕에는 작은 것, 홀로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이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본문에서도 사람들은 함께 모여서 바벨탑을 쌓아 올렸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가장 두드러진 이유는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4절)는 것입니다.
본래 하나님은 인간을 만드시고 온 땅에 흩어질 것을 명령하였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창1:28)
하나님이 인간을 만드시고 그들에게 가장 원하시는 것은 땅에 충만한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넓은 곳에 나가서 많은 땅을 차지하고 살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정신을 갖고 그 정신을 퍼뜨리는 삶을 살라는 의미였습니다.
그러나 죄성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이해하지도 못했고 실천하지도 못했습니다.
오히려 오늘 말씀을 보면 하나님의 말씀에 반해서 흩어짐을 면하기 위해서 탑을 쌓는 일을 하였습니다.
높은 탑을 쌓으면 멀리 나가서도 볼 수 있기에 다시 그곳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흩어지라고 하였는데 사람들은 흩어지기를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을 강제로 흩어지게 하였습니다.
신약 시대에 와서 이 명령은 예수님에 의해서 더 구체화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을 떠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말씀하였습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마28:19)
모든 민족을 향해서 가라고 하였습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
땅 끝까지 가서 주님의 증인이 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세상에 흩어져서 복음을 전하고 영혼을 구원하는 사람이 될 것을 명령하였습니다.
이쯤 되면 우리가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해야 하는지 눈치를 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초대교회의 사람들은 흩어져서 복음을 전하지 못했습니다.
사도행전에 보면 흩어지기 보다는 모여서 함께 하는 일을 더 좋아한 것 같습니다.
진노하신 하나님은 성도들을 강제로 흩어지게 하였습니다.
“그날에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핍박이 나서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행8:1)
이렇게 해서 흩어진 사람들이 세상 곳곳에서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우리교회 창립 46주년 기념주일입니다.
우리는 아직 연약하고 작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여서 더 큰 바벨탑을 쌓기를 원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주님은 오늘 잘 흩어져서 복음을 전하는 교회의 비전을 가질 것을 말씀해 주십니다.
모이기 위해서 흩어지는 교회가 아니라 흩어지기 위해서 모이는 교회가 되는 비전을 가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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