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터

HOME > 나눔터 > 나눔터

목장성경공부
2014.06.27 19:44

빈들의 기적(140622)

조회 수 1692 댓글 0

14:13-21


본문의 배경은 빈들이다.

빈들은 말 그대로 텅 비어 있는 곳이다. 황량한 곳이고 적막한 곳이다.

이곳에 많은 무리들이 모여 있었다.

저녁 때 제자들이 예수님에게 말했다.

이곳은 빈들이요 때도 이미 저물었으니 무리를 보내어 마을에 들어가 먹을 것을 사먹게 하소서”(15)

청중을 생각하며 한 말이지만 예수님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16)


제자들이 느끼고 있는 절망감은 본문에서 두 가지로 표현되고 있다.

한 가지는 이곳은 빈들이요라는 말에서, 또 한 가지는 때도 이미 저물었으니라는 말에서다.

빈들이라는 것은 공간적인 절망이요, 때가 이미 저물었다는 것은 시간적인 절망이다.

실직하여 일자리가 없는 것, 자기 집이 없는 것, 자의든 타의든 홀로 사는 것 등은 공간적인 빈들을 경험하는 것이다.

중년 여성은 자녀들을 출가 시킨 후에 공허함과 외로움을 느낀다는데 이것을 빈둥지증후군이라고 한다.

있어야 하는데 없을 때 우리는 상대적인 박탈감과 적막함을 느끼는 것이다.

제자들은 이미 해가 넘어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 때가 이미 저물었다고 했다.

나이가 들어서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고, 때가 지나서 이미 틀렸다고 생각하며 절망하는 경우들이 있다.

제자들은 빈들이었기에 낙심했고 때가 늦었기에 절망했다.

황량한 빈들을 바라보면서, 이곳은 빈들이요 때도 이미 저물었다고 말하는 그들의 쓸쓸한 눈빛이 오늘 우리의 모습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자들은 마을을 바라보았다.

 마을은 빈들에 대한 인간적인 희망이다.

마을에 가면 필요한 것을 공급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제자들은 마을에 들어가 먹을 것을 사 먹게 하소서라고 했다.

우리가 빈들에 있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마을을 부러워할 수 있다.

마을을 희망처럼 생각할 수 있다. 이곳은 황량한 곳이지만 마을은 무언가 풍요롭게 해 줄 것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예수님은 갈 것 없다고 했다.

마을은 우리의 대안이 아니다.

제자들이 보지 못한 것은 자신들과 함께 계신 예수님이다.

예수님에 대한 고려가 없으니까 마을을 바라본다.

우리에게 있는 것은 무시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뿐이니다라고 하면서 이라는 말을 붙였다.

도대체 그게 얼마나 되겠느냐 하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을 알지 못하면 우리도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다른 사람을 보고 부러워할 수 있다.

내 직장보다는 다른 사람의 직장, 내 남편이나 아내보다는 다른 사람의 남편이나 아내, 우리교회가 아니라 다른 교회, 우리 교회 목사가 아니라 다른 교회 목사를 부러워할 수 있다.

불행의 가장 큰 이유는 나에게 있는 것을 제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기 삶에 닻을 내리지 못하니까 현재 있는 곳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는 것이다.

자기 가족, 자기 교회, 자기 직장에 닻을 내릴 때 비로소 우리 삶에서 행복이 시작될 수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작은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알게 될 때 우리는 더 큰 은혜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다.

여러분에게 주신 은혜를 과소평가하지 말라.

지금 내 삶이 빈들이고 때는 이미 저물었다고 생각하면 내가 가진 것이 너무 초라하게 여겨질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예수님이 계신다.

그냥 빈들이 아니라 예수님과 함께 계신 빈들이다.


우리 삶이 황량하고 비어 있을 때 우리가 놓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예수님이다.

예수님이 우리가 가진 작은 것을 자신에게 가져오라고 하신다.

그리고 그 작은 것을 가지고 감사하셨다.

제자들은 빈들을 보았지만 예수님은 하늘을 보았다.

제자들은 이게 얼마나 되겠느냐 하며 초라하게 여겼지만 예수님은 그것을 품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

그럴 때 황량하고 쓸쓸한 빈들은 기적의 빈들이 될 수 있었다.

오늘 우리가 경험하는 황량한 빈들의 현실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 때문에 오히려 기적을 경험하는 풍요로운 빈들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교회안내

서울시 관악구 난향동 679-1 T. 02-856-4367 F. 02-867-4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