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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없는 사회 속에 살면서(시편 8:4-5)
분주하게 살면서 하늘 한번 쳐다보지 못하고 살아간다. 얼마 전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내가 무엇인가 잃어버리고 산다는 느낌이 들었다. 별을 자주 보지 못하는 것도 빌딩과 아파트 숲에 가려져 하늘을 볼 수 없기 때문이 아니라 실상은 내 메마른 마음과 분주한 삶과 헛된 욕망이 눈을 가리고 있었기 때문이리라. 시인은 밤하늘의 달과 별들을 바라보고 있다. 단지 반짝이는 별만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너머 하나님의 영광까지도 보고 있다. “주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나이다”(1절) 사람들은 하늘과 달과 별을 보지만 시인은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본다.
자연인의 눈으로 별을 볼 수 있다. 밤하늘에 무수한 별들이 있다. 별이 무리 지어 있는 것을 은하계라고 한다. 작은 은하계는 천 만개의 별을 거느리지만 큰 은하계는 백 조개쯤 별을 거느린다고 한다.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우주 안에는 이런 은하계가 약 2조 개쯤 있다고 한다. 밤하늘 별의 숫자를 헤아리는 것은 무의미하다. 한 천문학자는 지구 안에 있는 해변의 모래알과 사막의 모래알을 다 합친 것보다 많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별이 어디서 온 것일까? 최근 우주 기원의 정설은 우주가 한 점에서 폭발하여 지금껏 팽창하고 있다고 하는 ‘빅뱅론’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우주에 시작이 있고 끝이 있다. 그러나 이전 정상우주론에서는 우주가 항상 불변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했다. 이런 우주에서는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 정상우주론은 지금 거의 폐기된 이론이다.
우주의 기원이 우연히 한 점에서 폭발해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하지만, 그것이 오늘날 정교하고 질서 정연한 우주를 설명해 주지는 못한다. 어떻게 한순간에 폭발한 우주가 이렇게 질서 정연하게 움직이고 있을까? 지구의 자전과 공전, 별들의 움직임은 지금 이 시간에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되고 있다. 진화론자들이 그랬듯이 그저 오랜 시간이 지나가면서 저절로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하면 괜찮은 것일까? 신 없는 사회에 살고있는 사람은 모든 것을 우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을 경배하듯이 그들은 우연을 믿고 시간으 경배한다. 시간만 주어지면 아주 작은 가능성이라도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저절로 정교해지거나 저절로 질서가 잡히는 것은 없다. 가만히 두면 무질서해지는 것이 오늘날 과학 법칙의 정설이다. 시인은 무한한 우주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면서 작고 미약한 자기 자신을 보게 된다. 이런 우주를 만드신 분이 자기를 생각하고 돌보신다고 1믿고 있다. 대단한 믿음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렇게 믿기를 원한다는 것을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히브리서 11장 6절에서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라고 했다. 하나님 앞에 나온 사람은 두 가지 믿음을 가져야 한다. 하나는 하나님이 계시는 것이고, 또 하나는 하나님을 찾는 자들에게 잘 대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다.
눈에 보이는 것만 보고 살면 우리는 하나님을 볼 수 없다.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하이네처럼 나는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를 질문해 보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있는 곳은 어딘지 생각해 보고 시인처럼 별을 보면서 별 너머에 계신 분을 보실 수 있는 사람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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