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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가치(140803)
한 사람의 가치, 누가복음 1:1-3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기에 우리는 한 사람의 가치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어디서 사고 나서 몇 십 명 죽었다고 하면, ‘참 많이 죽었네’라고 무덤덤하게 말한다.
사람이 살고 죽는 것도 다 운명이겠거니 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가끔 사람의 가치를 생각해 보게 되는 것은 운동선수들이 연봉 협상할 때다.
어떤 선수가 몇 백억, 몇 십억씩 받는다는 뉴스가 들리면 평범한 우리는 무가치하게 느껴지고
선수들은 대단히 가치 있는 사람처럼 생각되기 쉽다.
그러나 성경에 따르면 사람의 가치는 능력에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본래 하나님의 형상을 지녔고 하나님이 사랑하는 대상이기에 누구나 가치 있는 존재이다.
지금 병들고 알콜 중독자이고 부랑자라고 하더라도 인기 있는 운동선수들의 가치보다 못하지 않다는 것이다.
몇 사람이 죽었다고 하면서 사람이 숫자로 환원이 되어 있을 때는 한 사람이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한 사람이 사랑하는 부모에게는 기가 막힌 자식이고 사랑하는 자녀에게는 기가 막힌 부모인 것이다.
그들 각자에게는 자기만의 소중한 꿈이 있을 것이다.
정현종 시인은 <방문객>이라는 시에서
“사람이 온다는 건 사실 어마어마한 일이다. /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사람은 숫자로 환원될 수 없고 익명으로 숨어 있을 수 없는 존재이다.
주님은 인간의 생명이 지구 전체와도 바꿀 수 없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 생명을 사랑하지 않은 분이라면 절대로 이런 말을 할 수가 없다.
주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주어졌기에 우리는 그분 앞에서 절대적으로 가치 있는 존재가 된 것이다.
지금 수입이 없고, 지금 병들고, 지금 술주정뱅이라고 할지라도 우리는 가치 있는 존재이다.
그런 우리를 위해서 하나님이 아들을 보내주셨고 십자가에 죽게 하셨기 때문이다.
그 사랑의 무게만큼 우리는 가치 있는 존재이다.
오늘 본문은 누가복음서 서두인데 이 편지를 누구에게 왜 보내는 것인지를 밝히는 부분이다.
여기서 이 편지를 기록한 누가는 이 편지가 데오빌로 각하에게 써 보내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데오빌로 각하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우리는 잘 모른다.
그런데 누가는 이 한 사람을 위해서 이렇게 긴 편지를 쓴 것이다.
사도행전도 데오빌로를 위해서 기록한 것으로 밝히고 있는데
이 두 편지를 합하면 모두 52장의 편지를 한 사람을 위해서 기록한 것이다.
누가는 한 사람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었고 이것을 편지를 통해서 보여준 것이다.
당시에는 변변찮은 필기도구가 없었던 시대였다.
문장의 첨삭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컴퓨터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파피루스 줄기를 종과 횡으로 겹쳐 만든 갈대 종이에 새의 깃털로 글을 적어 넣었다.
이런 원시적인 방법으로 100쪽이 넘는 분량의 편지를 기록한 것은
한 영혼에 대한 희생적인 사랑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누가는 분명히 한 사람의 가치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고 있었고
그것을 온 몸으로 보여준 것이다.
예수님은 구주로 세상에 오셔서 온 세상 사람들을 만나서 가르치신 것이 아니었다.
단지 12명의 제자들에게 거의 모든 시간을 보내셨고
소수의 사람들과 함께 하셨다. 예수님은 한 사람의 가치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 여러분도 자신만의 데오빌로를 찾아서 섬길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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