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신앙인의 감사(다니엘서 6:10)

오래 전에 미국 대륙을 횡단하는 열차가 있었습니다.

두 개의 큰 엔진으로 움직이는 열차였는데 로키산 앞에서 엔진 한 개가 꺼졌습니다.

그래도 엔진 한 개가 남아 있었기에 기관사는

엔진 한 개로도 로키산을 넘어서 덴버까지는 갈 수 있다고 확신하고 기차를 계속 몰았습니다.

그런데 산 중턱에서 그만 나머지 한 개의 엔진마저도 꺼지고 말았습니다.

이제 오도 가도 못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기관사는 이런 상황을 승객들에게 알려야겠기에 다음과 같이 기내 방송을 했습니다.

"승객 여러분, 알려 드릴 두 가지 뉴스가 있습니다. 한 개는 좋은 소식이고, 또 다른 한 개는 나쁜 소식입니다. 나쁜 소식은 두 개의 엔진이 모두 꺼졌다는 사실입니다. 좋은 소식은 여러분이 타고 있는 것은 비행기가 아니라 기차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길에도 좋은 소식이 있지만 나쁜 소식도 있습니다.

언제나 좋은 일만 일어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언제나 나쁜 일만 일어나는 것도 아닙니다.

좋은 날이 있으면 나쁜 날이 있고, 행복이 있으면 불행이 있고, 밝은 날이 있으면 어두운 날도 있습니다.

우리 현실은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입니다.

좋은 일은 항상 나쁜 일과 함께 쌍으로 옵니다.

좋은 쪽으로 볼 것인지 나쁜 쪽으로 볼 것인지, 밝은 부분을 볼 것인지, 어두운 부분을 볼 것인지는 우리의 선택입니다.

본문의 다니엘이 그랬습니다.

나라를 잃고 이방 나라의 포로가 되었습니다.

나쁜 일입니다. 그런데 그는 그 나라에서 총리가 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좋은 일입니다.

총리가 된 그를 질투하여 다니엘을 죽이기로 책략을 꾸미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나쁜 일입니다.

워낙 바르고 정직하게 살던 사람이라 그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다니엘을 어떻게 하면 무너뜨릴 수 있을까 고민하였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함정이 기도하지 못하게 하는 법을 만드는 것입니다.

다니엘이 하루도 빠짐없이 기도하는 것을 알고,

기도하지 못하게 하는 법을 만들면 다니엘이 법을 어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법이 선포되고 난 다음 다니엘이 보인 반응이 오늘 본문 말씀입니다.

굉장히 불쾌하고 낙심이 되는 일입니다.

그런데도 다니엘은 기도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 상황을 감사하였습니다.

불평하고 원망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좋은 점을 보고 오히려 감사했던 것입니다.

추측컨대 다니엘은 이런 점을 감사했을 것 같습니다.

대개 정치인들은 뇌물이나 미인계를 통해서 유혹합니다.

그런데 다니엘은 기도하지 못하게 하는 법을 만들어서 유혹했습니다.

다니엘은 자신이 기도를 포기하지 않을 사람으로 인정받은 것을

 감사하였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는 하나님에게 자기의 마음을 표현할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높은 지위덕분에 잘 먹고 잘 살았기에

무얼해도 하나님에게 자기의 진심을 표현할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법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향해서 자기의 마음을 표현할 기회를 얻은 것에 대해서 다니엘은

감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에게 좋은 일이 있어야만 감사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려울 때도 감사할 수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다니엘은 불평을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감사를 선택했습니다.

여러분들도 항상 밝은 면을 보고 감사를 선택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