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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선결 문제(141116)
인생의 선결 문제 (마태복음 5:21-24)
신약성서 마태복음 5장에서 7장까지에 기록되어 있는 예수님의 교훈 또는 설교를 산상수훈이라고 합니다.
이는 예수님의 설교 활동 초기에 갈릴리 가버나움 근처 야산에서 제자들에게 행하신 가르침으로서,
그 유명한 팔복(八福) 진리를 선두로 해서 사회적 의무, 자선행위, 기도와 금식, 이웃 사랑 등에 관한 교훈들을 담고 있습니다. 산상수훈은 초대 그리스도교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신도들의 윤리 행위의 지침서가 되어 왔습니다.
또한 산상수훈은 중세 가톨릭교회에서는 수도생활의 전형적 규범으로 해석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중에 사람이 행복하려면 ‘먼저’ 할 일이 세 가지가 있다고 말씀합니다.
첫째는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에서 네 형에게 원망 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5:23-24),
두 번째는, “너희는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 하시리라”(마6:33),
셋째는,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마7:5)입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형제와 예물을 드리라”는 말씀을 상고하고자 합니다.
현대인은 지식이 넓어지고 과학이 발달하여 달나라를 정복 하였으나, 꼭 가져야 할 진리의 열쇠를 잃어버렸습니다.
세계는 흔들리고 있으며, 불안과 공포와 초조는 날로 심화되고 죄악의 밤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와 같은 암흑의 소용돌이 속에서 벗어날 길은 없는가?
유대인들은 처음 난 수소와 양을 번제로 드리고 처음 익은 열매를 예물로 드리는 규례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 사이에 원한을 풀지 않고 드리면 받으시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 인간도 부모님 생신이 돌아왔는데
형제간에 싸우고 말도 안하고 눈을 흘기면서 저마다 선물을 준비해서 가져 왔다면,
그 부모는 마음이 아파서 받지 않고 너희가 먼저 화해하고 가져오라고 할 것입니다.
마5:9에도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는 말씀도
이런 맥락에서 화평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시대는 이유도 없는 반항의 시대라고 합니다.
의리도 도덕도 윤리도 땅에 떨어져 버린 시대입니다.
어제의 은인을 오늘은 적을 삼고, 옛날의 친구를 오늘은 원수를 맺고,
옛날의 선배를 오늘은 고소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니,
금수와 다름없는 부끄럽고 타락한 시대입니다.
남편이 아내를 못 믿고 아내가 남편을 못 믿고,
자식이 부모를 못 믿고 부모가 자식을 못 믿고,
선생이 제자를 못 믿고 제자가 선생을 못 믿으며,
목사와 교인 사이에도 불협화음이 있는 시대인 것입니다.
중국 동한말(東漢末)에 조조(曹操)의 아들 조비(曹丕)는 그의 동생 조식(曺植)을 몹시 미워했습니다.
동생의 재주가 뛰어나 아버지의 총애를 받았는데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조비는 왕이 되어
동생을 살해할 목적으로 불러다가 왕명을 불복한다는 이유로 엄하게 책망하고,
이제 내 앞에서 일 곱 발작을 걸어오면서 ‘형제’라는 제목으로 시를 짓되,
‘형제’라는 말은 빼고 나에게 감동을 주면 살리고, 아니면 용서 없이 처단하겠다고 호령하였습니다.
이 말이 떨어지자 조식은 소리를 높여 울면서 ‘칠보시’(七步詩)를 지어냈습니다.
지은 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煮豆燃豆萁(자두연두기), 豆在釜中泣(두재부중읍), 本是同根生(본시동근생), 相煎何太急(상전하태급)” 우리말로 해석하면
“콩깍지로 불을 때서 콩을 삶으니, 콩이란 놈 솥 속에서 울음으로 탄식한다,
네나 내나 한 뿌리의 한 줄기에 살았거든, 어찌하여 급하게도 못살게끔 하는고!”
이때까지 양심의 동면 상태에 있던 조비는 이 시를 듣고 참지 못하여 울음을 터트리고
동생과 얼싸안고 통회하고 화해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화해의 역사는 우리 가정에도 우리 교회에도 일어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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