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된 지 벌써 한 달이 되고 있습니다. 결심했던 일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습니까?
저도 다니엘금식하면서 결심한 일을 실천해보려고 합니다. 사람들은 자주 결심하면서도 결심한 대로 사는 일에는 늘 실패합니다. <바보들은 항상 결심만 한다>는 책 제목처럼 우리는 결심만 하는 바보가 될 수도 있습니다.
뇌과학자들은 사람들이 계획을 세우고도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우리 뇌는 의지력을 발휘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뇌는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서 장기적 목적보다 단기적인 이익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시간과 열정이 요구되는 일은 뇌가 본능적으로 피하려고 합니다.
뇌과학자들은 결심이 성공하려면 장기 목적을 세분하고 구체화해서 오늘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라고 충고합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만 꾸준히 하다 보면 끝까지 갈 수 있다고 합니다.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장애인 마크 웰먼(Mark Wellman)이라는 분이 있습니다. 그는 매일 꾸준한 연습을 통해 요세미티 공원에 있는 바위산 엘 카피탄(975m) 등정에 성공했습니다(1989년).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계속 6인치(15cm)만 앞으로 나가겠다고 결심한다면 세상에서 이루지 못할 일은 없다."
너무 멀리 가려고 하지 말고 15센티만 보고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일만 잘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도종환 시인의 "오늘 하루"라는 시를 다시 엂조려 봅니다.
햇볕 한 줌 앞에서
물 한 방울 앞에서도
솔직하게 살자
꼭 한번씩 찾아오는
어둠 속에서도
제대로 살자
수 천 번 수 만 번 맹세 따위
다 버리고 단 한 발짝을
사는 것처럼 살자
창호지 흔드는 바람 앞에서도
은사시 때리는 눈보라 앞에서도
오늘 하루를 사무치게 살자
돌멩이 하나 앞에서도
모래 한 알 앞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