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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19.01.29 09:06

신앙의 대물림(창 26: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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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림이라는 말이 요즘은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말이 되었다. 대물림은 부모세대가 가진 이익이나 특권을 자녀 세대가 아무 희생이나 대가 없이 물려받는 것을 조롱하는 말이 되었다. 옛날 세대는 그분들의 부모가 아끼는 물건을 대물림해서 사용하기도 하였다. 그때 대물림은 보존하고 지켜나가야 할 가치 있는 것을 돋보이게 한다. 신자가 자녀에게 대물림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당연히 신앙이다. 신앙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이 된다. 특히 부모가 받은 축복에 대한 약속을 자녀가 계승할 수 있다.

 

본문은 이삭의 생애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족장들과 달리 이삭은 창세기 26장 한 장에서만 주인공으로 등장할 뿐이다. 빈곤한 기록이다. 그가 한 일로 기록된 것은 우물 파는 일이다. 그의 업적이 많이 기록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가 중요한 것은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을 계승하는 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자식이라고 해서 저절로 아버지의 축복을 계승하는 것은 아니다. 자기도 그 약속이 이루어지도록 순종해야 한다. 먼저 아버지의 순종이 중요하다. 성경은 줄곧 아버지 아브라함이 순종했기 때문에 이삭이 복을 받는다고 한다. (5) 아버지의 순종이 자녀의 축복과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 아버지의 기억 속에 저장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자녀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삭이 그 땅에 흉년이 들었을 때 애굽으로 가려고 했던 것도 아버지에 대한 기억 때문이다. 아버지가 그렇게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애굽으로 가지 말라고 했다. 애굽에 가지 않고 계속 그 자리에 머무는 것은 생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일이다. 그래도 이삭이 순종한 것은 아버지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자신을 결박한 그 사건을 떠올렸을 것이다. 아버지의 순종에 대한 기억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실수와 죄에 대한 경험도 그에게 고스란히 기억의 흔적으로 전해졌다. 그랄에 살면서 사람들에게 아내를 누이라고 속인 것이다. 그것은 그의 두려움 때문이다. 두려움도 똑같이 전해졌던 것 같다. 어떤 경험을 물려주어야 할지도 중요하다. 우리는 다음세대에게 좋은 경험을 기억으로 물려주어야 한다.

 

어떤 의미에서 인간은 저장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시간 속에 살면서 과거가 남긴 것을 기억과 정서 속에 어떤 형태로든지 저장하고 있다. 때로는 그것이 과거임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힘으로 작용할 때가 많다. 여러분의 기억장치에는 무엇을 담고 있는가? 중요한 것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그 기억들을 대물림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물림하는 것에 우리의 책임이 크다. 지금 여러분은 다음 세대에 무엇을 대물림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내 몸에 체화된 기억들은 무엇인가? 이것에 대해 내 책임이라고 말할 수 있나?

 

이삭이 보여준 삶은 너무나 귀하다. 우물을 팠는데 이웃 사람들이 빼앗는다. 그러면 다른 곳에 가서 또 우물을 판다. 그 우물을 메꾸면 다시 옆으로 가서 우물을 판다. 너무나 무능력하게 보이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세상은 힘으로 움직인다. 그래서 세상에 맞서기 위해서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세상에 맞서고 있다. 그러면서 시대의 도전 앞에서 자기를 지켜냈다. 우리의 다음 세대가 세상의 문법과 전혀 다른 문법을 가지고 이 땅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 그래서 믿음의 선배들이 약속으로 받은 하나님의 축복을 계승하고 그 축복을 누리는 삶을 살도록 도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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