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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19.03.26 09:02

믿음의 길을 걸으라(요4: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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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자라나고 성장해야 한다. 본문의 이야기 속에 우리는 믿음이 자라나는 세 가지 단계를 엿볼 수 있다. 왕의 신하라는 분이 예수님을 찾아왔다. 자기 아들이 병들어 죽게 되었으니 꼭 내려와서 고쳐 달라고 요청하였다. 사랑하는 아들이 병들어 죽게 되었다는 것이 부모에게 얼마나 큰 고통이 되겠는가? 고통의 시간에 주님에게 올 수 있는 것이 믿음의 출발이다. 예수님을 찾아온 것이 대단한 믿음은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되는 것은 틀림없다.

 

예수님은 왕의 신하에게 가라 네 아들이 살아 있다고 하였다. ‘내려와서고쳐달라고 했는데 예수님은 지금 살아났으니 그냥 가면 된다고 한 것이다. 가라고 해서 그냥 갈 수 있을까? 휴대폰으로 확인해 볼 수도 없다. 자식이 오늘내일하는 상황에서 아무 보장도 없이 이 말만 믿고 내려간다는 것은 쉽지 않다. 하룻길이나 되는 길을 급하게 찾아온 것이다. 함께 갈 수 없다면 무슨 표적이라도 보여달라고 해야 한다. 아들이 나았다는 증거를 요구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조금 전 예수님은 표적과 기사를 보고 믿으려는 사람들에 대해서 탄식하셨다. 왕의 신하도 그 말을 들었다. 그는 이 말씀이 자신에 대한 도전으로 들렸던 것 같다. 그래서 말씀을 품고 돌아가려고 한다. 쉽지 않은 결단이다. 이것이 두 번째 믿음의 단계다.

 

50절에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고 가더니라고 했다. 홀로 집으로 내려가는 길에 이 사람의 마음은 어땠을까? 심지어 해가 저물어서 하룻밤을 여관에 보내야만 했다. 아들이 힘겹게 가픈 숨을 내쉬는 것을 보고 왔다. 혹시라도 잘못되면 큰일이었다. 밤새 이 아버지가 얼마나 초조하고 불안하고 떨렸을까? 예수님을 졸라서라도 모시고 가야 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후회도 몰려왔다. 이 아버지가 집으로 내려가는 길에 느끼는 불안함, 두려움, 의심이 이 단계 믿음의 중요한 특징이다. 믿음이란 두려움과 의심을 다 배제하는 것이 아니다. 믿음의 길을 걸어갈 때 우리는 여전히 의심하고 여전히 불안하다. 믿음은 이 모든 감정을 다 포함하고 있다.

 

왕이 신하는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집으로 내려가다가 종들이 올라오는 것을 발견한다. 종들은 기쁜 마음으로 아이가 살아 있다고 전한다. 왕의 신하는 아이가 낫기 시작한 때를 물었다. 어제 오후 1시부터였다고 한다. 그 시간이라면 예수님께서 나았다고 하신 바로 그 시간이다. 여기서 왕의 신하와 그 가족들이 모두 다 믿었다고 한다. 이것이 믿음의 세 번째 단계다. 말씀을 품고 내려와서 그 말씀의 역사를 확인하고 경험하는 단계이다. 믿음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다.

 

언젠가 우리의 믿음도 현실이 되는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그때 우리도 물어볼 수 있다. 몇 시부터 좋아졌나요? 처음 그 말이 떨어지는 순간부터 준비되고 있었다는 말을 듣는다. 주님의 말씀은 반드시 성취되고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나 그 과정은 내가 원하고 꿈꾸던 방식과 똑같지 않을 수도 있다. 왕의 신하는 예수님이 내려가야만 한다고 했다. 그런데 에수님은 혼자 가라고 했다. 믿음의 길에서 우리는 힘들고 무거운 발걸음을 내 디뎌야 할지 모른다. 그러나 결국엔 믿음이 이길 것이다. 말씀이 성취될 것이다. 오후 1시에 선포된 그 말씀이 선포된 바로 그 순간부터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주님을 참되게 예배할 날이 오게 될 것이다. 여러분 모두 여기까지 계속 믿음의 길을 걸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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