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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마누엘 교육(눅8:22-25)
모든 일에서도 그렇지만 특히 교육에 있어서 하나님의 은혜가 있어야 한다. 바울은 고린도교회 교인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고전3:6) 자녀도 마찬가지다. 부모가 기르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기르신다. 여기에는 부모가 통제할 수 없는 어떤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서정주 시인은 자화상이라는 시에서 “나를 키운건 8할이 바람이었다”고 했다. 한 인간이 성장하는데 설명할 수 없는 많은 복합적 요소를 ‘바람’이라고 한 것이다.
부모의 역할을 설명하는 비유가 많이 있지만 가장 와닿는 비유는 ‘부두 노동자’이다. 부두 노동자가 하는 일은 세 가지다. 첫째, 배가 항해할 수 있도록 정비하는 일. 둘째, 배에 연료를 채우고 식량을 싣는 일. 셋째, 배가 항구를 떠나도록 밧줄을 풀어주는 일. 자녀가 인생의 바다를 항해할 때 부모가 해야 할 일이다. 이건 2할이고 나머지 8할은 항해하는 도중에 스스로 배우게 된다.
본문은 예수님과 제자들이 배를 타고 항해하는 이야기다. 항해 도중에 큰바람이 불어 배에 물이 가득하게 되었다. 위험한 순간이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깨워서 도움을 요청했다. 예수님이 일어나서 바람과 물결을 꾸짖어 잔잔하게 해주었다. 인생의 항해에서 누구나 풍랑을 만날 수 있다. 풍랑을 만나서 두려워할수 있다. 본문에서는 예수님이 배에 타고 계셨다. 그래서 위기를 헤치고 항해를 계속할 수 있었다. 단순하지만 자녀의 배에 예수님을 타시게 하는 일이 부모 혹은 교회가 해야 할 일이다. 가끔 인생의 바다에 광풍이 불 수 있지만, 그 배에 예수님이 타고 계시면 괜찮구나 하는 것을 배울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교육학에서는 ‘숨겨진 교육과정’이라고 부르는 과정이 있다고 한다. 원래 정상적인 과정은 교과서적으로 가르치는 것인데 아이들은 교과서를 통해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보고 듣고 경험하는 것으로 배운다고 한다. 자녀들은 어른들의 삶을 보고 배운다. 그래서 공동체가 중요하다. 아이 한 명을 제대로 기르려면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것이 교회의 역할이다. 교회가 아이에게 좋은 마을이 되어 주어야 한다. 우리가 좋은 환경이 되어주어야 한다. 어려움을 당했을 때 주님을 의지하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요셉은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믿고 살았다. 아버지 야곱이 보여준 임마누엘 신앙에 아들이 영향을 받은 것 같다.
배에서 제자들은 풍랑을 두려워하며 예수님을 깨웠다. 예수님을 깨우는 것이 좋은 믿음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예수님은 그들에게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고 꾸중하셨다. 사실 예수님이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자고 말씀하신 분이셨다. 그렇다면 주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제자들을 호수 저편으로 인도해 주실 것이다. 제자들은 이런 말씀을 망각하고 두려움에 빠진 것이다. 말씀보다 지금 경험하고 있는 현실이 더 크게 보였기 때문이다. 무엇을 자녀들에게 보여줄 것인가? 주님의 말씀을 현실보다 더 크게 받아들이고, 지금도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믿고 살면서 어떤 위기속에서도 평안을 누리면 자녀들도 그 신앙을 본받고 살아낼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 아이들이 풍랑을 만났을 때 우리 부모님, 교회 어른들이 생각나는 그런 삶으로 살아낼 수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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