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가정교회 목회자 모임에 참석하고 돌아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외부 일정이 계속 이어져서 교회를 많이 비우게 되어 죄송한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모임은 최영기 목사님의 은퇴식이 예정되어 있어서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첫날 첫 시간에 최영기 목사의 짧은 개회사가 있었습니다.
목회자들에게 세 가지를 당부하셨는데, 메모한 대로 짧게 소개해 드립니다.
첫째, 성경을 단순하게 이해하고 단순하게 순종해야 합니다.
성경이 그렇다고 하면 그런 줄 알고, 아니라면 아닌 줄 알고, 하라 하면 하고, 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않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관행대로 살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관행대로 사는 사람이 아니고 성경대로 사는 사람입니다.
성경대로 살려고 하면, 성경을 단순하게 이해하고 단순하게 순종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복잡하게 이해하면 성경대로 순종할 수 없습니다.
신앙에 있어서 단순함이 중요합니다.
언제나 단순함을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둘째, 틀린 것을 바꿀 줄 아는 유연성이 있어야 합니다.
자기 확신이 고집이 되면 안 됩니다.
성경이 모자란다고 하면 채울 수 있어야 하고 잘못이라고 하면 고칠 수 있어야 합니다.
굳은 땅에 씨가 떨어지면 결실할 수 없습니다.
부드럽게 갈아진 땅에 씨가 떨어져야 백배의 결실을 할 수 있습니다.
교회도 유연성을 연습해야 합니다.
뭔가 익숙해지려고 하면 자꾸 바꾸어서 굳어지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가령 익숙한 주보의 크기를 계속 바꾸어 보는 것도 유연성에 대한 연습이 될 수 있습니다.
자기 교회에 대한 지나친 자부심은 언제나 위험할 수 있습니다.
셋째, 영성 목회가 중요합니다.
목회는 방법론보다 영성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매일 2~4시간은 반드시 기도해야 합니다.
교인들은 목회자의 영성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모세가 40일 동안 시내산에 있다가 내려왔을 때 그의 얼굴에 광채가 났습니다.
그리고 언제든지 주님의 음성을 듣고 일해야 합니다.
기도할 때 떠오르는 생각을 무시하지 말고 그 뜻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도하지 않아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교만한 사람입니다.
기도해도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불신의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