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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기장이와 진흙(렘18:1-6)
신앙생활 잘하다가 예기치 못한 고난에 처하게 되면, ‘하나님은 나를 향한 계획을 가지고 계신 것일까?’라는 의문이 든다. 이스라엘은 나라가 깨어졌고, 백성들은 두 번에 걸쳐 포로로 잡혀갔다. 완전한 멸망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왜 이런 고난을 당하게 되었는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누구도 잘 모르는 상황이다. 이럴 때 하나님의 말씀은 더욱 간절해진다. 하나님이 뭐라도 말씀해 주셔야 한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토기장이의 집’으로 가라고 하신다. 그곳에서 말씀하시겠다고 하였다. 하나님은 교회에서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말씀하실 수 있는 분이다. 예레미야는 토기장의 집에 내려갔다. 토기장이가 그곳에서 그릇을 만들고 있다. 토기장이가 그릇을 잘못 빚었는지 그릇을 터지게 한다. 그리고 계속 그릇을 빚는다. 그때 주님은 말씀하였다. 내가 토기장이고 너희는 토기장이의 손에 있는 진흙이다. 토기장이가 진흙을 가지고 그릇을 만드는 것 같이 너희를 빚고 있다고 하신다. 과연 하나님은 우리를 향한 계획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마치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다. “내가 누군지 알겠느냐? 나는 토기장이다. 토기장이는 그릇이 잘못되면 완전히 박살을 내서라도 내가 좋아하는 모양으로 만들어 낸다. 아무리 희망이 안 보이고 모두가 절망을 말해도 하나님은 희망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존재다.” 주님은 예레미야에게 마치 이렇게 질문하시는 것 같다. “저 사람들이 아무리 희망이 없다고 하더라도, 나에게도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느냐?” 사람에게 희망이 없어도 하나님에게는 희망이 있다. 하나님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도 희망을 만드실 수 있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죽음 앞에서도 담대할 수 있다. 화장되어 먼지가 되어도 주님은 다시 일으킬 수 있다. 여러분이 믿는 하나님은 너무 작지 않은가?
하나님이 하신 첫 번째 말씀이 ‘내가 누군지 아느냐?’ 하는 것이라면, 그다음 하신 말씀은 ‘너희가 누군지 아느냐?’ 하는 것이다. ‘너희는 진흙이고 무엇보다 토기장이의 손에 있는 진흙이다.’ 주님은 우리가 미래에 주님의 손에 있을 것이라고 한 것이 아니라 지금 주님의 손안에 있다고 한다. 지금 이 순간 너희 인생들은 내 손에 있는 인생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토기장이 하나님은 얼마든지 우리 인생을 빚어나가실 수 있다. 우리가 주님 손에 있다는 것은 ‘희망과 경고’의 메시지가 동시에 들어 있는 것이다. 잘못하면 터지기도 하지만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다. 토기장이는 망가진 흙을 버리지 않는다. 버리는 대신에 다시 반죽하여 새로운 그릇으로 만든다.
토기장이이신 주님은 한 사람의 인생도 빚어나가지만 한 민족도 빚어나가시는 분이시다. 물론 한 교회도 빚어나가시는 분이시다. 지난 51년 동안 주님은 우리 교회를 빚어주셨다. 잘못했을 때는 터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우리는 주님의 손안에서 아름답게 빚어지고 있는 줄로 믿는다. 진흙을 토기장이 손에 맡기듯이 우리는 주님에게 우리를 온전히 맡겨야 한다. 그리고 우리를 온전히 다 빚어내실 때까지 인내하며 기다리는 믿음이 필요한 때다. 주님이 우리의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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