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길로 비유하는 것을 좋아한다.
인생에는 오르막 길도 있고 내리막 길도 있다.
예수님은 세상에 오셔서 내리막 길로 가는 인생을 보여주셨다.
그런데 그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은 자나깨나 오르막 길로 가는 인생을 꿈꾸었다.
예수님은 섬기러 오셨다는데, 제자들은 다스리기 원했다.
내리막 길로 가는 예수님이 오르막 길로 가려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크고자 하면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고 으뜸이 되고자 하면 종이 되어야 한다.
내려가야 오르막 길을 찾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올라가고자 하는 자는 먼저 내려가야 한다.
내려오는 길이 힘들고 어렵게 느껴지면, 지금까지 오른 만큼이라도 내려와야 한다.
인생의 성공은 정상이 아니다.
에베레스트에 오른 사람이 그 산을 내려오듯 등정 이후 하산까지 해야지 비로소 성공이다.
어차피 내려오기 위해서 올라가는 것이다.
산악인이 하산에 실패하면 반드시 죽음이다.
내려오는 길이 더 위험할 수 있다.
하행길에 넘어진 사람들은 생각이 많아서 좀처럼 다시 시작하지 못한다.
키플링의 시가 감동적이다.
"만일 인생의 길에서 성공과 실패를 만나더라도
그 두 가지를 똑같은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네 생애를 전부 바친 일이 무너지더라도
몸을 굽혀 낡은 연장을 들고 그것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
그렇다면 세상은 너의 것이며, 너는 비로소 한 사람의 어른이 되는 것이다."
넘어질 때마다, 링컨이 자서전에 썼듯이, 길이 좀 미끄럽다고 말하고 어린아이처럼 무심하게 다시 일어서는 사람이 어른이라는 말이다.
내려오다가 넘어졌는가?
다시 일어나면 된다.
다 무너졌고 이제 끝이라고 생각한다면 바닥에 있는 연장을 집어들고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한 사람의 어른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