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탁동기’(卒啄同機)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려운 말입니다.
본래는 중국 송나라 <벽암록>이라는 책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알에서 병아리가 부화하는 모습에서 만든 고사성어입니다.
병아리가 알 속에서 다 자라서 이제 밖으로 나갈 때가 되면 안에서 알을 톡톡 쳐서 어미 닭에게 이제 나갈 때가 되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병아리가 안에서 알을 쳐서 나갈 때를 알려주는 것을 ‘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때를 놓치지 않고 어미닭이 밖에서 알을 쪼아 껍질을 깨뜨려는 주는 것을 ‘탁’이라고 합니다.
‘동기’는 ‘같은 시간이란 말이죠.
그래서 줄탁동기라는 말은 줄과 탁이 같은 시간에 이루어져야 하는 것을 말합니다.
밖에서 어미닭이 쪼아주는 것이 안에서 두드려서 알려주는 것보다 더 빨라도 안되고 더 늦어도 안됩니다.
안과 밖의 타이밍이 딱 맞아야 비로소 튼튼한 병아리가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이 이 ‘줄탁동기’의 문자적인 의미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도 ‘줄탁동기’가 필요합니다.
지나고 나면 우리는 매사에 적절한 때가 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때를 너무 앞지르거나 때를 놓쳐서 낭패를 당한 적이 많이 있습니다.
성경을 보아도 하나님의 때가 있고 사람의 기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때와 사람의 기회가 만날 때 비로소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하나님의 때가 되었는데 우리가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일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하나님의 때가 되지 않았는데도 앞서려고 하면 일을 망치게 됩니다.
한 영혼을 위한 한 주간 연쇄기도회를 가졌습니다.
한 영혼을 위한 하나님의 시간이 준비되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하나님의 때를 우리의 기회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한 생명이 태어나기 위해서는 기다릴 수 있어야 하고, 때가 되면 힘을 주어 두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때를 각자의 기회로 삼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