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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19.12.17 09:31

마음을 열고 가슴을 열고(롬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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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하면서 너그러운 사람이 되어가는가? 빡빡한 사람이 되어가는가? 신앙에는 교리가 포함되어 있기에 자칫 잘못하면 신앙 좋은 것이 경직된 사람을 만들기 쉽다. 성숙한 신앙인이 되어가면서 자기에게는 엄격하고 타인에게는 너그러운 사람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7절 말씀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과 같이 너희도 서로 받으라고 했다. 예수님이 우리를 받아주신 것처럼 우리가 서로 받아야 할 것을 말씀하신다. 탕자의 비유에서 아버지는 돌아온 탕자를 받아주셨다.

 

우리도 그렇게 마음을 열고 가슴을 열어서 서로 받아주어야 한다. 받아준다는 것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즉 고쳐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것을 말한다. 받아들여짐의 체험을 하는 것은 소중하다. 우리 사회가 갈수록 빡빡해지고 있다. 냉냉한 세상 속에서 적대적 시선에 마주치면 나도 모르게 가슴속에 시퍼렇게 멍이 든다. 멍이 든 곳이 많다는 것은 우리가 서 있어야 할 자리가 점점 작아진다는 뜻이다. 혐오의 시선이나 적대적인 시선을 만나면 우리는 피하고 싶어지고 벼랑 끝으로 내몰려지게 된다.

 

이런 세상에서 예수 믿는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본문에 따르면 누군가가 디디고 설 땅이 되어주는 것이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셔서 하신 일이 바로 이것이다. 주님은 벼랑 끝에 서 있는 우리가 디디고 설 땅이 되어주셨다. 그래서 우리도 주님처럼 살기를 원하신다. 1,2절에서 우리는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않고 이웃을 기쁘게 하면서 살아야 할 것을 말하고 있다. 주님도 자기를 기쁘게 하면서 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교회는 서로 받아들임을 연습하는 곳이다. 성경은 교회를 몸이나 건물에 비유한다. 왜 교회가 몸이나 건물과 같은 것일까? 우리 각 사람이 전체를 위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서로 의존되어 있기에 혼자서 신앙생활을 잘할 수 없다. 성경지식이 풍부하고 기도를 많이 하는 것이 성숙한 신앙이 아니라 내가 있는 그 자리까지 내가 누구를 데리고 왔느냐가 성숙한 신앙의 기준이 된다. 늦지만 함께 가는 곳이 교회다. 한 사람이 백 걸음을 앞서는 것보다 백사람이 한 걸음을 디디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신앙생활은 함께 가는 것이지 혼자 가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것은 자기의 기쁨을 위해서 오신 것이 아니다. 우리와 함께 가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다.

 

죄인들로 가득찬 이 세상은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짓고 벌거벗은 몸으로 나무 뒤에 숨은 것처럼 우리는 자신의 수치를 두려워하고 숨는다. 내 연약함을 세상에 노출하고 싶지 않기에 더 높은 벽을 쌓고 더 강한 담을 올린다. 나의 연약함이 노출되는 순간 세상은 나를 물어뜯어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벽으로 가리고 숨는다. 주님은 이런 세상에 오셔서 벽을 허무시고 우리를 품어주셔서 주님의 넓은 등으로 가려주셨다. 모든 담을 무너뜨려서 다리가 되게 해주셨다. 주님이 이런 일을 하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 받으라고 하신다. 주님을 닮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4, 5절에서 인내와 위로의 하나님이 일하여 주신다. 우리가 누군가를 받아줄 때 그 일을 통해서 하나님이 우리 삶을 빚어가신다. 대림절 셋째 주일이다. 마음을 열고 가슴을 열어서, 벽을 허물어 다리를 만들어주신 주님의 마음을 닮아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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