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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19.12.24 09:15

죄인의 자리에 앉으신 분(막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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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은 예수님 탄생으로부터 시작되지 않고, 세례받으시는 예수님 모습으로 시작된다. 세례받으시는 예수님 모습 속에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를 담고 있기에, 세례받으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서 이 땅에 오신 주님의 뜻을 새겨보고자 한다. 세례는 원래 죄인이 받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아무런 죄가 없으신 분인데 세례를 받으셨다. 죄인이 아니신 분이, 아니 하나님이신 분이 죄인들이 서야 하는 자리에 앉았다. 이것은 죄인인 우리와 한 운명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이다. 즉 죄인들과 같은 편에 서기 위해서 세례를 받으신 것이다.

 

예수님이 세례받으실 때 하늘에서 소리가 들렸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놀랍게도 이것은 구약 시대 왕의 대관식 때 부르는 찬양 가사이다. 왕이 즉위할 때 이 노래를 부름으로 왕이 하나님의 상속자임을 밝혀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예수님이 휘왕찬란하게 등극하는 자리에서 이 소리가 난 것이 아니라 죄인의 자리에 있는데 이 음성이 들린 것이다. 죄인의 대표가 되었는데 사실은 그가 하나님의 상속자인 왕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죄인들에게 너무나 큰 위로가 되는 일이다. 우리 편 대표가 되신 분이 알고 보니 하늘의 황태자이시다. 그분이 우리 편에 서시니까 우리 편의 한없는 부족함이 가려진다.

 

바울은 딤후4:17에서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를 강건케 하셨다고 하였다. 디모데후서는 바울 인생의 마지막 장면이다. 바울은 주님이 언제나 곁에 서서 자신을 강건하게 하셨다고 고백한다. 왜 주님이 세상에 오셔서 죄인의 자리에 섰을까? 한없이 못나고 부족한 우리 편이 되어주셔서 우리를 더 단단하게 해주시기 위함이다. 주님이 내 곁에 오셨기 때문에 나를 강건하게 하고 나를 위로해주실 수 있게 된 것이다. 전신마비가 된 수영선수 쟈니에릭슨타냐는 예수님도 전신마비가 되었다는 사실에 큰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주님이 세상에 오신 것이 우리에게는 큰 기쁨이 된다. 주님이 우리와 한 덩어리가 되지 못하고 말로만 사랑한다고 했다면 무슨 위로와 힘이 되겠는가?

 

헨리나우웬은 우리가 다른 사람을 보살펴 주는 것은 서로의 눈앞에 같이 있어 주는 것이고 곁에 있어 주는 것이라고 했다. 예수님이 죄인 곁에 오셔서 한 덩어리가 되었기 때문에 우리의 위로와 힘이 된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위선적이진 것이 아니다. 하늘에서 마이크로 사랑한다고 소리를 지르는 것이 아니다. 죄인의 자리에 와서 우리와 함께 앉으셨다. 험한 세상에서 이것이 우리에게 위로가 된다. 이분이 내 편이고 내 곁에 계신 분이시다. 이제 내가 세례를 받을 때 그리스도로 옷 입게 되었다. 정말 같은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이다. 주님과 한팀이 된 것이다. 그것은 몸이나 마음만 같아진 것이 아니다. 내 삶의 모든 것이 주님과 하나가 된 것이다. 이제부터 내 삶의 모든 문제를 주님이 감당해 주신다.

 

성탄절, 주님이 이 땅에 오셔서 죄인들이 앉는 자리에 함께 앉으셨다. 자신이 작아지고 오해 받고 모욕받는 자리를 아끼지 않고 그대신 그 자리에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고 우리를 더욱 크고 강하게 하셨다. 주님의 사랑으로 위로받는 성탄절이 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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