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표어는 “삶공부를 통해 배우고 확신하는 일에 거하라”입니다.
배우고 확신하는 일은 우리 신앙을 반석 위에 세우는 것을 뜻합니다.
많이 배운다고 해서 신앙이 단단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말씀을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적용하고 실천 할 수 있어야 견고함을 이룰 수 있습니다.
삶공부는 지식뿐 아니라 실천을 염두에 두고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삶공부’라고 부릅니다.
삶공부는 신앙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 드립니다.
올해는 일회 이상 삶공부를 실천하면서 배우고 익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수십 년을 교회 출입해도 신앙이 지지부진하는 이유는 배웠지만 익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배우는 것과 익히는 것은 다릅니다.
교회 오래 다니면 듣고 배우는 지식은 늘어납니다.
그런데 배운 것을 실제로 익히지 않으면 변화와 성장이 안 됩니다.
수영의 지식을 가져도 물속에서 헤엄치지 않으면 수영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이치와 같습니다.
신앙의 성장은 누가 많이 아느냐의 싸움이 아니라 누가 많이 연습하느냐의 싸움입니다.
기독교는 깨달음의 종교가 아닙니다.
깨달음의 종교라고 하는 불교도 부단한 수련을 통해서 깨달음을 완성합니다.
신앙의 완성은 행함에 있습니다.
예수님이 주옥같은 산상수훈을 마치면서 하신 말씀이 그런 뜻입니다.
그 말씀은 가끔 뼈아프게 들릴 때가 있습니다.
듣기만 하고 행하지 않는 사람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고 했습니다.
세상에 어리석은 사람이 많지만,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어리석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말씀을 듣기만 하고 행하지 않는다면 무슨 그럴듯한 집을 짓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이야말로 사상누각이라는 것입니다.
올해는 새로운 것을 찾기보다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몸에 붙이는 연습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교육전문가는 세 번 배우고 일곱 번 익히면 좋다고 합니다.
배우는 시간보다 익히는 시간을 배로 쓰라는 뜻입니다.
새로운 것을 익히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반복하는 과정에서 절제해야 하고 무력감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그 일을 통해 마침내 아름다운 신앙의 집을 반석 위에 세울 수 있습니다.
비바람이 치는 날에도 무너지지 않는 견고한 믿음으로 주님께 상 받는 날을 기대하고 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