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 어떤 선택이 나를 오늘 여기에 있게 했다. 과거의 선택 하나가 현재의 삶속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다. “내가 작은 것 하나를 선택하면 그 이후에는 그 사건으로 인해 생겨난 다른 사건이 너를 선택하게 된다” 지난날을 돌아보면 아쉬움이 많다. 그래서 미래는 과거보다 더 잘 준비하여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미래를 준비하면서 우리가 놓치면 안되는 점이 있다.

본문에서도 사업가는 장래의 성공을 위해서 좋은 계획을 세웠다.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그런데 성경은 이 사람이 세운 계획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사람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한다고 한다. 사실 우리는 내일 일이 아니라 5분 후의 일도 모른다.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지만 정직하게 말하면 내일 일을 모른다. 그런데 내일이 마치 자기 손에 있는 것처럼 자기가 계획한대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기를 모르는 허탄한 짓이다. 자기가 어떤 존재인지 제대로 알아야 거기서부터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

인생은 잠깐 보이다 없어지는 안개와 같다고 한다. 안개라는 말 속에는 ‘짧다’ ‘사라지다’ ‘허무하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인생은 눈깜짝할 새에 사라진다. 그래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사라지는 그림자와 같다. 인생의 지혜를 통달한 사람이 후대 사람에게 인생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글을 남겼는데 그 첫마디가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1:2)이다. 인생의 헛됨을 정리하지 않으면 그다음에 알려줄 말이 다 소용없기 때문이다.

우리 인생에서 의미 있고 중요한 것은 주의 뜻이다. 그래서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이나 저것을 하리라“고 말해야 한다. 우리 인생의 주의 뜻 안에 있다. 주의 뜻대로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왔고 지금 여기에 있다. 그래서 우리 계획보다 더 앞서야 하는 것이 주의 뜻이다. 우리 인생은 하나님의 손안에 있고 우리 미래도 하나님만 아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엇을 하든지 우리는 철저히 주의 뜻에 집중해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을 빼놓은 인생 계획은 아무 소용이 없다. 하나님 빼고 자기를 자랑하는 것은 헛된 것일뿐만 아니라 악한 것이다.

우리 인생의 연약함을 알고, 주의 뜻의 소중함을 안다면, 우리가 지금 여기서 주님의 뜻을 알고 행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미래의 계획으로 자랑할 것이 아니라 지금 알고 있는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으로 보람을 찾아야 한다. 선을 행할줄 알고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된다.(17절) 주님은 지금 여기서 우리가 주의 뜻을 행함으로 미래의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하시는 것이다. 지금 여기서 주의 뜻을 행하는 것은 미래의 문제를 푸는 시작일뿐만 아니라 과거의 문제를 푸는 매듭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미래를 향한 나의 꿈을 계획하고 살아야 하지만 지금 현재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찾고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여기서 주의 뜻을 행하는 일이 큰일일 필요는 없다. 알고 있는 작은 일부터 순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변화 하나가 작은 변화 하나에 그치지 않고 더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안에서 오늘 하루 할 수 있는 선을 행해야 한다. 하나님의 뜻을 행해야 한다. 내일 일은 알수가 없다. 우리에게 분명하게 주어진 것은 지금 여기뿐이다. 지금 여기서 하나님의 뜻을 찾고 순종할 때 우리 미래는 환하게 열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