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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20.01.28 08:55

기도의 생명줄을 잡자(엡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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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전신갑주라는 말이 있다. 영화나 TV에서 로마 군사의 멋진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투구를 쓰고 흉패를 차고 짧은 치마 같은 옷을 입고 한 손에는 칼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방패를 들고 무장한 군사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당시 에베소에는 이런 군인들이 많았다. 성경은 이런 군인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리면서 18절에 기도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는 말씀과 연결하고 있다. 무슨 뜻일까? 전신갑주로 무장한 다음에 기도해야 한다는 뜻이다. 전신갑주로 철저하게 무장한 군인이더라도 밥을 먹지 못해 힘을 쓰지 못하면 움직일 수 없다. 기도는 하나님의 군사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고 생명과도 같은 것이다.

 

교회에서 예배도 잘 드리고 봉사도 잘하고, 성경공부도 많이 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 보자. 그는 무장한 영적 군사와 같은 모습이다. 그런데 기도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죽은 군사나 다를바 없다. 기도가 무너지면 신앙의 모든 것이 무너진다. 가장 완전한 영적 군사는 예수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예수님은 기도하려고 애를 썼던 것일까? 예수님 사역에서도 기도는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 공생애 사역은 세례받는 물가에서 기도함으로 시작되었다. 마지막은 십자가 위에서 기도로 마무리되었다. 공생애 사역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제자를 세우는 것과 십자가를 지는 것이다. 제자를 세우실 때도 밤새 기도하셨고, 십자가 지실 때도 밤새 기도하셨다. 유일하게 분노를 폭발하셨던 일은 성전에서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선포하시던 때였다.

 

그런 점에서 예수님의 사역 전체를 기도가 떠받치고 있다. 여기에 그룻이 하나 있는데 그 안에 아주 귀한 기름이 담겨 있다고 상상해 보라. 귀한 기름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그릇이 있어야 한다. 기도가 이 그릇 역할을 하는 것이다. 우리 인생도 기도라는 그룻 안에 담겨 있어야 한다. 여러분 인생은 기도라는 그룻에 담겨 있는가? 이 그릇이 깨어져 있으면 아무리 보배로운 것이라도 줄줄 새고 버리는 것이 된다.

 

여러분에게 있어서 기도는 무엇인가? 필요한 것을 요청하여 구하는 것이 기도이다. 그래서 기도 많이 하면 좋다고 생각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기도는 좀 더 본질적인 것에 속하는 것이다. 기도는 생명이고 호흡이고 힘이고 에너지다. 아무리 겉모양이 번지르르 하더라도 기도가 없으면 일어나서 제대로 걸어갈 수 있는 힘이 없다. 주님은 왜 그렇게 기도하려고 애썼는가? 기도하지 않고는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기도하지 않으면 사막에서 기름이 떨어진 탱크와 똑같다. 그것은 고철덩어리에 지나지 않는다. 기도를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하자는 말이 아니다. 그러면 이 말씀의 색깔이 다 죽는다. 기도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을 바꾸어 보자는 것이다. 기도가 무너지면 다 무너진다. 전신갑주를 입고서, 나는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기에 문제없어, 라고 하지만 이게 속는 것이다. 대학 다닐 때 전신갑주를 입고 있다고 생각했던 친구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난 다음에 한결같이 다 무너졌다. 왜 그런지 그 이유도 몰랐다. 지내놓고 보니 기도가 없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말씀만 가지고도 부족하다. 말씀이 기도의 그룻에 담겨 있어야 한다. 그것이 예수님의 생애였다.

아직 제대로 기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분들은 이번 기도의 삶 공부에 들어와서 생명줄 잡는 법을 배우면 좋겠다. 그래서 숨 쉬는 것부터 다시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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