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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20.03.15 07:41

일상의 회개(눅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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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하나님의 심판인지 아닌지 아직도 논쟁중입니다. 13장에는 실로암 붕대 붕괴 사고에 대한 예수님의 평가가 있습니다. 혹자는 사고당한 사람이 더 죄가 많은 것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다른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같이 망하리라”(13:4-5)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화제의 초점을 죽은 사람에게서 산 사람에게로 돌립니다. 그러니까 그들이 죄인이 아니라 너희가 죄인이기에 이제 살아남은 사람이 회개해야 할 때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여기서 재난을 살아남아 있는 자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라고 여길 것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이번 코로나19는 우리에게 무엇을 경고해 주고 있습니까? 재난이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가 얼마나 취약하고 모자란 존재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도움이 없이는 이 땅에서 온전히 살아갈 수 없는 생명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데 평소에는 이것을 잊고 사니까 얼마나 교만한 존재인지 모릅니다. 세상이나 교회나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모르거나 잊은 것은 아닌지 다시 생각해봅니다.

 

세상은 과학기술문명을 이룩하고 이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는 자만으로 가득차 있습니다만 바이러스 하나에 과학기술문명의 바벨탑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분명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인간이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없는 존재인 것을. 그런데 인간은 통제할 수 있다고 믿고 지금까지 생화학무기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합성바이러스가 인류를 멸망에 이르게 할 1순위라고 합니다. 이번 사태로 우리가 하나님 앞에 겸손해야 할 것을 도전받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지혜가 아니면 우리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천지가 이번 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사실 신천지는 기성교회에서 이동한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기성교회가 그들을 잘 받아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신천지보다 사랑이 부족했고 하나됨이 부족했고, 말씀공부에 대한 열정이 부족했고 전도가 부족했습니다. 그런데도 기성교회는 큰 건물을 세워놓고 자기만족에 빠져 있었던 것은 아닙니까? 이것이 교회의 교만일 수 있습니다. 교회는 겸손하게 하나님이 맡겨주신 양을 돌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하루아침에 이렇게 텅비게 할 수 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금 더 겸손하게 신앙의 본질을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세례요한은 당시 사람들에게 도끼가 마치 나무 뿌리에 놓인 것이나 다름없다고 하면서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 아주 일상적인 것입니다. 옷 두벌 있는 자는 옷없는 자에게 나누어 주고, 먹을 것도 그렇게 하고, 세리들은 부과된 것 외에 더 거두어들이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고 군인은 강탈하지 말고 받은 급료로 족한 줄을 알라고 하였습니다. 대단히 싱거운 회개인 것처럼 보입니다. 부정부패를 일삼은 이들을 단칼에 척결해야 할 것 같은데 기껏해야 욕심을 내려놓고 일상에 만족하고 작은 나눔을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새시대를 맞이하는 자세라는 것입니다.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일상의 회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자기 중심적인 이기심을 회개하고 나눔을 실천하고, 일상의 은혜에 감사하고 만족하라는 것입니다. 예배 드리고, 밥먹고, 손잡고 교제하는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깊이 깨닫고 감사하면서 부족하지만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이 감염병의 도전을 극복하고 이기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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