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생명이 소생하는 봄은 돌아오고 있지만 사람들의 일상은 아직도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켜주소서.
주님,
예배당에 모여서 예배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만나서 악수하고 웃고 떠들며 밥먹는 것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인 것을 깨닫지 못했던 저희의 교만을 용서하여 주소서.
주님,
일상 속에서 열심히 살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된 이들을 치료하여 주소서.
전염병에 노출되기 쉬운 심신이 취약한 자들을 특별히 지켜주소서.
전염병으로 인한 혼란 속에서 소외되기 쉬운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을 지켜주소서.
주님,
의료인, 봉사자, 공무원들을 위로해 주시고, 그들의 건강을 지켜주소서.
그들에게 지혜와 행정력을 더하셔서 전염병이 확산되지 않고 진정될 수 있게 하소서.
의학자들에게 하늘의 영감과 통찰을 주셔서 치료약과 백신이 속히 개발되게 하소서.
주님,
몸을 무너뜨리는 전염병만큼이나 우리 마음과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것에 전염되지 않게 하소서.
교회와 성도들이 이번 기회에 침묵과 경청의 영성을 익히게 하소서.
홀로 있음으로 인해 공동체 예배와 교제를 더욱 갈망하게 하소서.
주님,
어려울수록 서로 챙겨주고 나눔으로 서로를 향한 진실한 사랑의 깊이가 더하는 기회가 되게하소서.
위기와 위험이 분열된 마음을 모으고
함께 힘을 내고 함께 책임지는 공동체를 향한 열망으로 이어지게 하소서.
주님,
이 땅을 불쌍히 여겨주시고, 우리 기도를 들어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