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이 보고 배워서 넓고 깊어지겠습니다.
2월 한 달 간 미국 연수를 떠나게 되어서 여러 가지 걱정이 앞섭니다. 새해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이제 힘차게 사역의 시동을 걸어야 하는 시점에 제가 멈추는 것 같아서입니다. 혹시 오해를 남길까봐 여러분들의 이해를 위해 연수에 대하여 몇 가지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왜 올 해 가야 합니까?
우리노회는 ‘목회자신학재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목사님들이 안식년을 맞이해도 경제적 이유나 교회 여건 때문에 안식을 떠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노회가 이런 목사님들을 경제적으로 지원하여 의무적으로 안식을 떠나게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작년에 신청서를 냈는데, 12년 동안 목회하면서 한 달 이상 안식을 떠난 적이 없었다는 이유로 제가 뽑히게 되었습니다. 노회에서 4백만원 후원을 받아야 했기에 노회 회기 중(11월-4월)에 다녀와야 합니다.
왜 2월에 가야 합니까?
2월은 아직도 추운 계절입니다. 제가 연수 가서 시간을 보낼 미국 동부쪽은 한국보다 더 추운 곳이라고 합니다. 눈도 더 많이 내린다고 합니다. 저도 따뜻한 봄이나 가을에 가면 더 좋겠습니다. 그런데도 2월로 잡은 것은 경제적인 이유와 사역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경제적인 이유는 이때가 비수기라 비행기 표값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3,4월이면 본격적으로 사역을 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빨리 다녀오는 것이 더 낫겠다는 판단을 하였습니다.
왜 한 달 동안이나 자리를 비우십니까?
노회 후원으로 가기 때문에 노회에서 후원하는 조건이 한 달 동안 의무적으로 자리를 비우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떠나지 않고 돈만 타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만들어 놓은 규정입니다. 또 우리교회는 당회 결의로 매년 한 달씩 목회자 재연수를 하도록 허락해 주었습니다.(안식년 대신에 매년 한 달씩을 안식월로 쓸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는 휴스톤 서울교회의 연수프로그램이 최소한 2주 이상을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왜 미국에 있는 교회로 가야 합니까?
노회 ‘목회자신학재연수’ 프로그램은 목회자가 자유롭게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녀온 후 보고서만 노회에 제출하면 됩니다. 대부분 목사님들은 자유로운 유럽 여행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자유로운 여행을 떠나고 싶었지만 가정교회 사역으로 미주에서 가장 건강한 교회로 자리매김한 교회를 경험해보고 싶었기에 이 교회에서 주관하는 연수프로그램을 신청하였습니다.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2월 2일부터 17일까지 휴스톤서울교회 안에서만 생활하게 됩니다. 교회에서 먹고 자면서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정에 참여해야 합니다. 주일예배, 수요예배, 새벽기도회, 주중 성경공부모임, 담임목사님 면담, 목자목녀 면담, 당회 및 각종 회의참석, 목장모임, 목자모임 등등 쉴새 없이 계속 된다고 합니다. 17일 이후 7박8일 동안 여행사를 통한 미국 동부지역 여행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후는 지인들을 만나서 교제를 나누다가 돌아올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