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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20.05.10 07:28

하나님이 창조하신 가정(막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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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많은 조직이나 기관 단체가 있지만, 하나님께서 직접 만드신 조직은 단 두 개에 불과합니다. 하나는 가정이고 하나는 교회입니다. 하나님은 가정과 교회를 통해서 천국을 보여주시기 원하셨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이지만 오늘날 가정은 하나님이 만드신 본래 모습에서 많이 벗어나 있습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서 하나님이 본래 설계하신 가정의 모습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그런 가정을 회복하기를 몸부림치며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은 당시 결혼문화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시면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본래 가정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말씀해 주시고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은 창조시에 남자와 여자를 지으셨다고 하였습니다(6)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다는 것은 남자와 여자를 서로 다르게 창조하셨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창조 때 여러 생명체를 각기 종류대로 지으셨습니다. 그래서 각기 피조물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각기 다르게 창조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자기가 중심이 되어 자기에게 맞추려고 하는 것은 폭력이요 죄입니다. 사랑은 사랑의 대상이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것을 기뻐하는 것입니다. 장미는 장미대로 존재하고 백합은 백합대로 존재하도록 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부부도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자녀도 부모와 다름을 인정해야 합니다.

 

삼위 하나님은 각각 서로 다르게 존재합니다. 성부가 성자에게 성부가 되도록 강요하지 않습니다. 성부는 성부대로 성자는 성자대로 자신에게 부여된 격에 맞게 존재합니다. 그래서 성자는 성부를 영화롭게 하고 성부는 성자를 영화롭게 합니다. 삼위 하나님은 서로 다르게 존재하면서 서로 증거하고 영화롭게 하는 모습으로 존재합니다. 우리 가정이 서로 다름을 서로 존중할 때 하나님을 닮은 가정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7)라고 한 것은 부모가 자기 중심으로 자녀를 획일화 시켜서는 안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자녀 모습대로 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이 창조하신 본래의 가정은 8그 둘이 한몸이 될지니라고 하신 하나되는 가정입니다. 각각 다르지만 둘은 독립된 둘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둘이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습니까? 가부장제에서는 가부장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현대 가정에서는 각자 다름을 존중하지만 개별적으로 존재하면서 삽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만드신 가정은 각각 다르지만 삼위일체 하나님처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삼위 하나님은 어떻게 하나가 됩니까? 아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행합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말을 듣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말을 깊이 듣습니다. 각 위는 자기 만족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서로의 만족을 위해서 존재합니다. 서로를 위해서 자기를 내어줄 때 하나가 됩니다. 여기서 하나되기 위해서는 자기 희생과 자기 부정이 필요합니다.

 

내가 상대를 위해서 나를 내어주는 것이 어쩌면 손해같고 상대의 유익을 먼저 구하는 것이 웬지 마땅치 않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기를 내어주지 않고 자기의 유익을 먼저 구하는 곳에는 행복이 없습니다. 행복은 상대를 위해서 자기를 내어줄 때 얻어진다는 것이 가정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오늘날 가정이 위기라고 합니다. 가정이 본래 창조하신 하나님이 정하신 자리를 떠났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시 말씀 앞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그래서 서로 다름을 존중하고 자기 희생과 자기 부정 위에서 하나되는 가정을 이루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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