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 어느덧 절반을 넘겼다.
코로나 19로 인해서 계획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사태가 이어지면서 사람들은 우울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래서 익숙한 성경 말씀을 떠올려 보았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였다.
항상 기뻐하라는 것은 지금 기뻐하라는 뜻이고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것은 지금 기도하라는 뜻이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것도 물론 지금 감사하라는 것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면 무조건 기뻐하고 무조건 기도하고 무조건 감사하라는 의미도 되겠다.
기뻐할 만한 상황, 기도할 만한 상황, 감사할 만한 상황을 기다리는 사람은 감나무 아래 입 벌리고 있는 사람과 다를 바가 없다.
“가진 것에 만족하지 않는 자는 갖고싶어하는 것에도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소크라테스의 말이다. 항상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성경 말씀의 철학자 버전이다.
바로 지금 행복하지 못하면 더 나은 미래에도 행복은 없다.
현재가 내 것이 아니라면 미래도 내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이 하나님과 인터뷰하는 꿈을 꾸었다.
그가 하나님에게 물었다. "인간에게서 가장 놀라운 점이 무엇인가요?"
하나님이 대답하였다.
"어린 시절이 지루하다고 서둘러 어른이 되려는 것 그리고는 다시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기를 갈망하는 것,
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잃어버리는 것 그리고는 건강을 되찾기 위해 돈을 다 잃어버리는 것,
미래를 염려하느라 현재를 놓쳐 버리는 것 그리하여 결국 현재도 미래에도 살지 못하는 것,
결코 죽지 않을 것처럼 사는 것 그리고는 결코 살아 본 적이 없는 듯 무의미하게 죽는 것“
지금 상황이 어렵고 불쾌해도 기뻐하고, 기도하기 어려워도 기도하려고 애쓰고, 하나님을 믿고 매사에 감사하다고 말하는 것이 감나무를 흔들고 사는 사람이다.
감나무를 흔들면 곧 감이 떨어지지 않겠나?
행복해서 감사하고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고 기뻐하니까 행복해지는 것이다.
은퇴한 정신과 의사 이근후의 말이다.
"사는 게 뭐가 재미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재미있게 살 수 있는 궁리를 할 수밖에요.
마찬가지로 나이 들어 좋은 게 뭐가 있겠어요. 그러니까 좋은 일 즐거운 일을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지요" 세상 모든 일에는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있다.
감나무를 흔드는 것은 밝은 면을 보겠다는 것이다.
다산 정약용은 유배지에서 아들에게 이렇게 써 보냈다.
"이제 가문이 망했으니 네가 참으로 독서할 때를 만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