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나눔터
HOME > 나눔터 > 나눔터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다(창28:10-19)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 것과 하나님의 임재를 믿는 것은 다르다. 그것은 호랑이가 있다는 것을 믿는 것과 호랑이를 직접 만나는 것이 다른 것과 같다. 지금 여기서 만나는 하나님을 ‘임재’라고 한다. 야곱은 지금까지 하나님의 존재를 믿었지만 하나님의 임재를 믿지 못했다. 그가 하나님의 임재를 믿었다면, 아버지를 속여서 거짓말로 축복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하나님이 그 자리에 계시지 않는다고 여겼기에 감히 아버지를 속일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오늘날 우리 신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야곱이 벧엘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믿음과 경험이다. 야곱은 언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했나?
아버지를 속여서 장자의 축복을 받아낸 야곱은 살기등등한 형님을 피해서 외삼촌 집으로 가는 길이다. 해가 지자 광야에 흩어진 돌을 주워다가 베개로 삼고 잠을 청했다. 야곱의 돌베개는 인생의 가장 어두운 자리를 의미한다. 누구도 도움의 손길을 줄 수 없고, 그동안 방패막이가 되었던 것들이 다 사라진 무방비 상태다. 그가 한 일을 생각하고 미래를 생각해보면 두렵고 불안하기 짝이 없다. 그 밤에 야곱은 꿈속에서 하늘과 땅이 연결된 사닥다리에서 천사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보았다. 하늘에 닿은 사닥다리 꼭대기는 하나님께서 계셨고, 하나님은 내가 너와 함께 있을 것이라는 귀한 약속을 주셨다. 잠에서 깨어난 야곱은 이곳이 하나님의 집이구나, 하나님이 여기 계신 줄 몰랐다고 하면서, 돌베개를 가져다 기름을 붓고 그곳을 하나님의 집이라는 뜻으로 ‘벧엘’이라고 했다.
하나님 임재를 경험하는 것은 신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하나님의 존재를 믿지만 모든 일은 내 손에 달려 있다고 믿었기에 속임수를 써서라도 내 손으로 좋은 것을 움켜잡으려고 하였고, 그렇게 해서 움켜잡았다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광야의 밤을 보내게 되었다. 어쩌면 가장 하나님과 멀어진 상태일지 모를 인생 밑바닥이다. 그런데 그 돌베개가 있는 곳이 사실은 하나님과 연결된 곳이고 하나님이 함께 계신 곳이다. 고난과 고통, 외로움이 하나님의 부재를 증명해주는 것은 아니다. 요나는 하나님이 부재할 것이라고 여겼던 배 밑바닥도 모자라 바다 깊은 곳에 빠졌다. 그리고 더 깊은 고래 뱃속까지 들어갔다. 그런데 그곳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느꼈다. 이삭이 큰아들에게만 복을 주려고 했던 계획이 무산되었을 때 하나님의 임재를 느낀 것과 다르지 않다. 일이 잘 풀릴 때만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이 아니다.
야곱은 지금 그 자리에 하나님이 임재하시는데 자기는 알지 못했다고 하였다. 우리도 하나님의 임재를 알아차리지 못할 때가 많다. 함께 하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고, 일상에서 무덤덤하게 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오늘도 사닥다리를 타고 우리 일상을 내려오셔서 그곳이 하늘과 연결된 곳임을 알게 되기를 바라신다. 하나님은 무엇보다 야곱을 사랑하셨기에 꿈속에서 임재해 주셨다. 그가 죄를 짓고 어둔 밤에 휘청거리며 도망가는 것을 보고 나무라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구원하시기 위해서 임재하였다. 하나님이 늘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은 우리가 누려야 할 최고의 축복이다. 하나님은 이 축복을 통해서 우리가 안식과 평안을 누리시기 원하신다. 지금 여러분이 머물러 있는 자리가 어디든지간에 그 자리가 하나님과 연결된 곳임을 깨닫는 영적인 눈이 열려 지기를 바란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