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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허용하시는 하나님의 뜻(창29:15-30)
문제를 좋아하거나 고통을 환영하는 사람이 없지만, 하나님이 문제나 고통을 허용하실 때 우리는 피하려들지 말고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은 문제나 고통을 통해서 자신이 누군지 깨닫고 바로 서기를 바라신다. 본문은 야곱이 외삼촌 집에서 당했던 고통의 문제를 소개하고 있다. 하나님은 왜 야곱에게 이런 고통을 당하도록 허용하실까? 이런 질문을 가지고 본문을 묵상해 보자.
야곱은 외삼촌의 둘째 딸 라헬을 첫눈에 보고 반했다. 외삼촌에게는 두 딸이 있는데 17절에서 그들을 이렇게 비교했다. “레아는 시력이 약하고, 라헬은 곱고 아리따우니” 레아보다 라헬이 더 예쁘다는 표현이다. 야곱이 라헬의 외모를 보고 반한 것 같다. 야곱은 외삼촌에게 라헬을 주신다면 외삼촌 집에서 7년간 일하겠다고 제안한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원하는 것은 꼭 자기 손에 넣고 말겠다는 야곱의 집념이다. 7년의 세월을 보내고 드디어 결혼식을 했는데 그 다음 날 초야를 치른 이가 라헬이 아니라 언니 레아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야곱은 경악한다.
야곱은 외삼촌에게 왜 자기를 속였느냐고 따져 보았지만 외삼촌은 언니보다 동생이 먼저 결혼하는 것은 우리 풍습이 아니라고 했다. 라헬을 원한다면 7년을 더 일해야만 할 것이라고 했다. 야곱은 외삼촌의 치밀한 술수에 속임을 당한 것이다. 속이는 자 야곱은 외삼촌에게 속임 당했다. 야곱은 동생인데도 형인척 모습을 꾸미고 아버지를 속였다면 이번에는 언니가 동생인척 하면서 야곱을 속인 것이다. 야곱은 자신이 한 일 그대로 돌려받게 되었다. 외삼촌은 언니보다 동생을 먼저 주는 것은 우리 지방에서 하지 않는 일이라고 하면서 은근히 야곱이 잘못한 일을 꾸짖고 있다. 배고픈 형님을 이용하여 팥죽 한그릇으로 장자권을 산 것처럼, 라반은 라헬에게 눈이 먼 야곱을 이용하여 고통을 가중 시킨 것이다.
14년이란 세월을 보내면서 야곱은 과거 자신이 행한 일이 어떤 짓이었는지 희미하게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남을 속이는 것이 얼마나 상대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인지 느꼈을 것이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꼭 야곱같은 사람을 붙여서 반대로 고통을 당하게 하여 다듬어 가신다. 일반화 할 수 없지만 지금 우리에게 있는 문제나 고통은 과거 우리가 뿌린 씨앗일 수도 있다. 우리가 행한 잘못된 일을 깨닫도록 하시기 위해서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그와 유사한 일이 일어나도록 허용하시는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 아픔을 주는 사람도 대개 나와 비슷한 사람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특별히 힘든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 사람을 비판하기에 앞서 내 안에도 저 사람의 모습이 없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29장 1-30절까지는 하나님 이름이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야곱과 외삼촌의 치열한 싸움만 전개될 뿐이다. 하나님이 이름이 등장하지 않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나님은 일하고 계신다. 미성숙한 야곱을 성숙하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은 야곱을 깎고 다듬어 가시는 중이다. 물론 야곱은 그것을 의식하지도 못하고 있다. 하나님은 야곱을 포기하지 않으실 것이다. 약속 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도 똑같이 다루신다. 모나고 험한 부분을 다듬어 가시기 위해서 가장 어려운 상황 속에 나를 집어넣고 다루어 나가신다.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이 여전히 일하고 계신다고 믿고 버텨나가야 한다. 하나님이 나를 성장하게 하고 다듬어 가실 것이라고 신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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