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단이 ‘한국기독교장로회’라는 이름을 가진 것은 모두 아시지요?
한신대학교를 만들어 우리 교단을 처음 시작하신 분이 장공 김재준 목사님입니다.
장공 김재준 목사님은 추양 한경직 목사님과 프린스턴대학교 동문으로 한국 기독교계의 존경 받는 두 거성 가운데 한 분이십니다.
[찬송가 582장(어둔 밤 마음에 잠겨)도 지으셨습니다.]
얼마 전 학창 시절에 들었던 그의 생활 좌우명 10가지를 다시 찾아서 묵상해 보았습니다.
하나하나가 가슴에 스며드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이분의 생활 좌우명은 우리 교단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분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이 글을 보면서 무덤덤할 수 있겠지만,
그분을 존경하는 저로서는 깊은 감동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험난한 역사를 사시다가 한국 사회에 굵은 족적을 남긴 목사님의 생활 좌우명을 보시면서
그분이 걸어온 삶을 유추해 보시고 또 이 글을 우리 삶의 채찍으로 삼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나,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둘, 대인 관계에서 의리(義理)와 약속(約束)을 지킨다.
셋, 최저 생활비 이외에는 소유하지 않는다.
넷, 버린 물건, 버려진 인간에게서 쓸모를 찾는다.
다섯, 그리스도의 교훈을 기준으로 '예'와 '아니오'를 똑똑하게 말한다.
그다음에 생기는 일은 하나님께 맡긴다.
여섯, 평생 학도(學徒)로서 지낸다.
일곱, 시작한 일은 좀처럼 중단(中斷)하지 않는다.
여덟, 사건 처리에는 건설적, 민주적 질서를 밟는다.
아홉, 산하(山河)와 모든 생명(生命)을 존중(尊重)하여 다룬다.
열, 모든 피조물을 사랑으로 배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