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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20.10.11 12:38

맹세하지 말라(마5: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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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끼리 대화를 나누다가 맹세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기 말을 믿지 않으니까 그 말을 믿게 하려고 자기보다 큰 것을 걸고 맹세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맹세는 생활에 깊이 뿌리 박힌 습관 같은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에게 맹세한 것을 지키는 것이 신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상에서 맹세를 남발하다 보니 맹세에도 여러 수준이 생기게 되었고 꼭 지켜야 할 맹세와 그렇지 않아도 괜찮은 맹세가 있는 것처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아예 맹세하지 말라고 합니다. 무엇을 걸고 맹세하더라도 맹세는 결국 하나님을 걸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사람이 맹세를 지킬 수 있을 만큼 대단한 존재가 아니라서 결국 하나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컬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옳은 것은 옳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 단순하고 담백하게 말하라고 합니다. 그래야 악을 더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일상적인 맹세나 서약을 하지 말라는 뜻도 아닙니다. 결혼식에서도 서약합니다. 교회에서 임직받을 때도 서약합니다. 예수님이 맹세하지 말라는 것은 말하는 것과 사는 것 사이에 거리가 있으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즉 말과 삶이 가능한 일치해야 할 것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바른 언어생활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이 말씀 앞에서도 예수님은 화내고 욕하면 지옥불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실상은 이런데 우리는 말하는 것에 대해서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나요? 그저 마음에서 나오는 대로 말하고 있지 않나요?

 

마음이라는 것이 얼마나 요상 한 것인지 모릅니다. 한때는 너무 좋아서 생명까지 줄 것처럼 생각하다가도 어느 순간 작은 것 하나 때문에 싫고 미워지는 게 마음입니다. 문제는 마음에 있는 것이 입술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마음속에서 왔다 갔다 하는 수백 가지 마음 가운데 하나가 입술로 표현된 것입니다. 그런데 거기다 하나님의 이름을 덧붙여서 말하게 되면 이게 우스운 꼴이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단순하고 담백하게 말하여 말과 삶의 거리를 좁힐 것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말을 신중하게 하고 과장되지 않게 해서 자기가 한 말이 삶에 근접하게 해서 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우리가 말한 대로 살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계가 있고 연약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말한 대로 살지 못해도 자기는 그럴 의도가 아니라는 확신이 있어야 하고 다른 사람이 그럴 때도 얼마간 접어주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도 우리는 가능한 말과 삶의 거리를 좁혀가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을 닮아야 하는 주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말씀이 육신이 되신 분입니다. 말씀과 삶 사이에 거리가 없는 분이십니다. 4:15 “오직 사랑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우리가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말하고 그렇게 살 때 주님을 닮아갈 것입니다.

 

일상의 말들이 독해졌습니다. 정치판에서 주고받는 말들을 보면 탁하고 독하고 그 말들이 칼날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종교인들조차도 혐오하고 배척하는 말들을 내뱉습니다. 말들이 제값을 찾지 못하고 허공에서 맴돌다 사라집니다. 말의 진실성을 담보하지 않아도 될 만큼 소박하고 담백하게 말하면서 말과 삶의 거리가 좁혀지며 살게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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