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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20.11.22 13:17

우리 안에 있는 빛(마6: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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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절에서 눈은 몸의 등불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몸에서 빛을 받아들이는 유일한 기관이 눈이기에 눈을 가리켜서 몸의 등불이라고 했습니다. 몸의 다른 부분은 피부로 막혀 있어서 빛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따라서 눈이 중요합니다. 눈이 성하면 온몸이 성하고, 눈이 어두우면 온몸이 어두워집니다. 눈이 어떠한지가 삶의 질을 좌우합니다. 어두운 눈은 온몸을 힘들게 하고 고통스럽게 합니다.

 

눈으로 들어온 빛은 마음에 상을 맺히게 해서 사물을 보여줍니다. 문제는 그 빛이 사물을 똑같이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상이 맺히는 우리 마음이 평평하지 못하고 울퉁불퉁하기 때문입니다.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일들, 아픔과 상처들이 우리 안에 맺히는 상을 왜곡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투영시켜서 보는 것입니다. 눈이 어두워지는 것이 참 문제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몸에서 눈이 어두워지는 것도 큰 문제이지만 우리 안에 있는 빛이 어두워지면 더 큰 문제라고 합니다. 23절에서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둠이 얼마나 더하겠느냐예수님은 우리 안에 빛이 있다고 하십니다. 여기서 말하는 네게 있는 빛은 앞에서 언급한 바깥에서 들어온 빛하고는 다른 차원의 빛입니다. 눈으로 들어온 빛이 어두워도 온몸이 고생하는데,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고생이 얼마나 더 심해지겠느냐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내면의 빛은 바깥에서 들어오는 빛과는 그 중요함에 있어서 비교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안에 있는 빛은 무엇일까요? 그 빛은 눈으로 보여주지 못하는 영원한 것을 보게 해주는 빛입니다. 하나님도 빛이고 예수님도 빛이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주님을 영접할 때 내면의 빛이 비추어진 것입니다. 그 빛을 통해서 우리는 보이는 세상 너머의 세계를 보고 진리를 깨닫게 되고 생명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이청준 소설 <낮은대로 임하소서>의 주인공 안요한 목사는 30대에 맹인이 되었습니다. 맹인 선교를 하면서 그의 이름이 많이 알려졌습니다. 한번은 집회 후에 한 유명한 안과 의사가 정밀 진단을 받아보자고 해서 받았는데 수술하면 다시 볼 수 있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는 그 제안을 거절하였습니다. 육신의 눈이 보지 못했을 때 더 많은 내면의 빛을 통해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안에 있는 이 빛이 어두워질 수 있다고 합니다. 본문 맥락을 보면 우리가 보물을 땅에 쌓아두고 마음을 이 땅에 두면 내면의 빛이 어두워질 수 있습니다. 재물에 마음을 두면 우리 안에 있는 빛이 어두워집니다. 그러면 우리는 눈앞에 있는 것만 보고 달려가다가 자기도 모르게 인생의 절벽으로 떨어질지도 모릅니다. 내면의 빛을 어둡게 해서는 안됩니다. 34:7에서 모세가 죽을 때 나이 백이십 세였으나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모세의 눈이 흐리지 않은 것은 노안이 오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빛이 꺼지지 않고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바울은 엡5:14에서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에게 비추이시리라" 고 했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빛이 어두운 사람이 잠자는 자이고 죽은 자입니다. 다시 일어나면 주님께서 비추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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