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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받는다는 것은 쉬울까? 어려울까? 예수를 믿기만 하면 공짜로 구원받는다고 하니 쉬울 것 같다. 하지만 예수 믿는다는 것은 간단치 않다. 롬10:9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예수를 주로 시인하고, 하나님이 예수를 부활하신 것을 믿으면 구원받는다고 했다. ‘주로 시인’하는 것은 예수를 나의 주인으로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 생각과 감정과 의지를 주님의 통제 아래 두고 살겠다고 결심하고 주님을 나의 왕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주로 시인하는 것이다. 이 결단이 쉽지 않기에 예수님도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이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다’고 하셨다.

 

쉽지 않은 결단으로 구원을 받아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거기서 다 끝나는 것이 아니다. 본문에서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고 했다” ‘이루라’는 것은 무엇을 새로 시작하라는 것이 아니라 이미 행해진 일을 계속해서 진행하여 완성해 가라는 뜻이다. 은혜로 얻은 구원의 완성을 향해 계속 노력해라는 뜻이다. 물론 구원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라는 말이 아니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원 받았다면 거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계속 자라가야 한다. 출애굽을 했다면 가나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가나안에 들어가는 것은 대가가 필요하다. 인도하심에 순종해야 하고 대적과 싸워야 한다.

 

본문은 구원을 이룰 때 자세가 필요하다고 한다.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라고 한다. 두렵고 떨림이라고 한 것은 구원을 이루어가는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마귀가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원망하고 시비할 일도 많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본래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곳이고 어두운 곳이다. 구원을 확보했으니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 1세대는 감사가 없었고 결국 원망과 시비로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다.

두려움과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어가는 과정은 우리 혼자 힘만으로 감당할 수 없다. 주님이 도와주셔야 한다. 본문에서 주님은 우리 안에서 소원을 심어주셔서 주님이 원하시는 것을 우리가 할 수 있도록 감화 감동하신다고 하였다. 성령께서 거룩한 소망을 주셔서 이 일에 끝까지 나아가도록 하신다.

 

두려움과 떨림은 항상 복종하는 일에도 따른다. 때로는 이해할 수 없고 납득이 안되는 일에도 순종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때 두려움과 떨림으로 믿어서 순종에 이를 수 있다. 두렵고 떨리는 자세로 복종했던 사람이 아브라함이다. 그는 독자 이삭을 모리아산에 제물로 바치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는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고 설명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그가 삼일 길을 침묵으로 걷고 결국 모리아산에서 순종할 수 있었다. 3일간의 침묵 속에 두려움과 떨림이 있었다. 믿음으로 이성을 초월할 때 두려움이 있고 떨림이 있다. 갈보리산에서 아들을 십자가에 못박혀 죽게 하실 때도 하나님의 침묵이 3일간 이어졌다. 아브라함은 독생자를 희생하여 바치는 아버지의 마음을 아는 유일한 사람이 되었다. 그래서 성경은 그를 하나님의 벗이라고 부른다. 신앙의 완성은 하나님과 벗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것이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속에서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어서 주님의 벗이 되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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