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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깊이(엡3:14-19)
코로나 바람 때문에 교회가 많이 흔들립니다. 코로나가 워낙 강풍이기도 하지만 교회가 내리고 있는 신앙의 뿌리가 깊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텅 비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예배에 참석한 횟수나 헌금 액수가 곧 우리의 신앙이 될 수는 없습니다. 신앙의 본질은 깊이입니다. 예배도, 주님과의 관계도, 주님을 섬기는 마음도, 신앙의 인격도, 진리의 깨달음도 다 깊이에 속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깊이로 살지 않으면 이 위기를 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본문에서 바울은 에베소 교인을 위해 그들의 신앙의 깊이와 충만함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내면에 있는 속사람이 강건해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두 가지 면에서 깊어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첫째, 믿음의 깊이입니다. 17절 상반절에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라고 기도합니다. 이미 신자들이라면 그리스도가 마음에 계실 것인데도 그리스도께서 마음에 계시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이 우리 안에 계시지만 그것을 누리거나 경험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렇게 기도하는 것입니다. 라오디게아교회가 주님을 문밖에 세워둔 것과 같습니다. 문을 열어서 주님을 환영하여 같이 먹고 마시며 교제하지 않습니다. 주님은 가까이 계시지만 언제나 내가 그어둔 선 밖에 있습니다. 예수를 믿지만 빈약하게 믿습니다. 예수님을 모시지만 충만히 모시지 못합니다.
사도바울은 믿음의 깊이로 살았습니다. “십사 년 전에 그가 셋째 하늘에 이끌려가서...말할 수 없는 것들을 들었으니”(고후12:2-4) 그는 표현할 수조차 없는 놀라운 일들을 들었고 눈으로 보았습니다. 영적 체험의 깊이가 얼마나 깊었던지, 자기 몸 안에 있었는지 몸 밖에 있었는지도 몰랐다고 두 번씩이나 괄호를 열고 닫아가며 강조하였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약해진 것은 믿음의 깊이 문제입니다. 한번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나서 자기 마음에 그리스도가 계신다는 것을 잊어버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둘째, 사랑의 깊이입니다. 17절 중반절부터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성도가 뿌리를 내려야 할 곳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은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사랑입니다. 생각해보고 아는 그런 사랑이 아닙니다. 관계가 형성되어서 내가 맛보고 경험하는 사랑입니다. 우리는 내가 지금까지 경험하고 아는 방식대로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만의 사랑이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사랑을 맛보면, 지금까지 내가 알던 그런 사랑이 아닙니다. 이 세상의 사랑과 비교할 수 없는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니까 경험해보아야 합니다.
믿음의 깊이와 사랑의 깊이를 이루고 사는 것이 속사람이 강건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속사람의 강건함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성령은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서 역사하십니다. 우리의 실력이나 형편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넘치는 풍성함을 따라서 공급해주는 것입니다. 그분을 의지하고 그분과 함께 더 깊어질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주님이 허락하신 고난의 뜻을 이루며 코로나도 극복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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