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소리에 중독된 것 같습니다.
소리가 없으면 불안해합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웬만한 젊은이들은 거의 다 이어폰을 꽂고 있습니다.
저녁 무렵 빈집에 들어오면 일단 TV부터 켜고 봅니다.
적막함이 외로움보다 더 두렵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삶에는 침묵이 필요합니다.
특히 신앙생활에서는 반드시 침묵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세미하게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은 영을 통해서 감지됩니다.
영의 움직임은 직관과 비슷하여 침묵하지 않으면 감지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교회에 와도 침묵할 기회를 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찬양하고 통성 기도합니다.
묵상기도 할 때조차도 음악을 깔아야 마음이 편합니다.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불안하고 어색해합니다.
우리 교회는 설교 끝날 때 반주 음악과 함께 잠시 침묵기도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침묵 가운데 메시지를 되새기며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우리는 침묵을 연습해야 합니다.
말씀을 묵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기도할 때도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다 하고 끝내지 말고 “하나님, 더하실 말씀이 있으십니까?” 하며 기다리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신다고 생각하면 민감하게 반응할 준비를 하고 기다려야 합니다.
또 온전히 침묵하며 주님의 현존 앞에 머무는 시간도 있어야 합니다.
예수 기도를 통해서 주님의 현존을 느낄 수 있게 되면 아무 말 없이 주님만 바라보면서 기도할 수 있습니다.
예수 기도하다가 가끔 중단 한 채로 주님을 느끼며 침묵해 보시기 바랍니다.
언어로 다 표현하고 담아낼 수 없는 주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