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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나무꾼이 있습니다.

하루는 어쩌다가 자신의 도끼를 잃어버렸습니다.

아무래도 옆집에 사는 아이가 의심이 갑니다.

그 아이가 훔쳤다는 생각이 나무꾼에게 파고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아이를 유심히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아이 얼굴의 표정이나 하는 몸짓이 전과 다르게 느껴집니다.

왠지 자기를 자꾸만 멀리하고 피하는 것 같습니다.

나무꾼은 그 아이가 자기의 도끼를 훔쳐 간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입니다.

나무꾼은 산에서 나무를 하다가 우연히 그곳에서 자기가 잃어버린 도끼를 발견합니다.

나무꾼이 실수로 그곳에 도끼를 떨어뜨려 놓고서 괜히 옆집 아이를 의심하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그 아이를 다시 쳐다보았습니다.

이번에는 그 아이가 완전히 다르게 보였습니다.

너무도 순진무구한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얼굴의 표정이나 하는 몸짓으로 보아서 다른 사람 물건에 손댈 아이로 보이지 않습니다.

 

애당초 이 아이는 변한 것이 없습니다.

아이는 그대로 있을 뿐입니다.

그럼 변한 것은 무엇입니까?

아이를 바라보는 나무꾼의 시각이 달라졌을 뿐입니다.

내가 어떤 마음으로 보느냐에 따라 상대방이 달라 보일 수 있습니다.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사물이 달라 보입니다.

문제는 상대방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있습니다.

그러니 무슨 일이든지 상대를 탓하기 전에 나 자신을 살피는 버릇이 있어야 합니다.

가만히 있는 사람을 자기 마음으로 들었다 놓았다 하지 말아야 합니다.

 

믿음은 내가 처한 환경이나 상황을 바꾸기 전에 나를 바꾸는 일입니다.

믿음에 있어서 새로운 땅을 발견하는 것보다 새로운 눈을 떠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바울은 부활하신 예수님 광채 앞에 고꾸라지고 눈이 멀었습니다.

나중에 아나니아가 안수하고 기도할 때 바울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벗겨졌습니다.

눈이 바뀌었다는 뜻입니다.

우리 교회에도 신자가 많아지는 것이 부흥이 아닙니다.

내가 먼저 바뀌는 것이 부흥입니다.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을 살피면서 낙심하거나 혹 좋아하지 말고 먼저 나를 살피면서 믿음의 길을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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