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 잠긴 사람을 어떻게 위로해 줄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마음인 것 같다.
마음이 담기지 않은 상투적인 위로의 말은 오히려 아픔이 될 수 있다.
진심을 담고 있다면 어떤 말을 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본다.
욕쟁이 할머니는 아무리 욕해도 별로 기분 나빠하지 않는다.
그분이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 칼럼에서 소개한 적이 있는데,
그리스도인이 어려움을 당한 사람에게 하지 말아야 할 목록이 있다.
마음 없이 다음과 같은 말을 툭 던지는 것은 위로가 되지 않는다.
당신이 어떻게 느낄지 압니다.
지금은 무너질 때가 아니야.
아이들을 생각하여 강해져야 해.
자, 자, 이제 눈물은 그만!
모든 것은 위장된 축복이야.
너는 젊어. 다시 결혼하면 되잖아.
그래도 나보다는 나아. 내 어머니는 더 젊었을 때 돌아가셨어.
차라리 이편이 나아.
하나님이 너무나 사랑하셔서 빨리 데려가셨나봐.
사실 이런 말을 하지 못한다면 무슨 위로의 말을 할 수 있을까?
이런 말이 왜 도움이 안 되는지 자신이 그런 입장이 되어 곰곰이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
위로해야 할 개별적 상황이 각각 다르지만
대체로 전문가들이 합의한 세 가지 원칙 정도만 기억해보자.
첫째, 상대의 감정을 읽어 주어야 한다.
“화가 났구나, 우울했구나”
상대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나도 같이 느끼고 있다는 것을 말로 확인해주는 것이다.
"마음이 많이 아팠겠다", “세상을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겠다"처럼. 상대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이다.
둘째, 상대의 감정이 그 상황에서는 자연스럽고 당연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래야 죄책감에 사로잡히지 않는다.
"그런 상황이라면, 화가 나는 게 당연해. 그런 상황에서는 눈물이 나는 게 당연한 거야. 네가 약해서 그런 게 아니야."
셋째, 상대방의 진정한 가치를 지지해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소중한 존재다"라는 것을 표현해주는 것이다.
"이렇게 힘든 일을 겪었지만, 네가 내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라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