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콜린스가 쓴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100년 이상 탁월한 회사로 인정을 받고있는 회사들을 살펴서 이들이 어떻게 오랫동안 성공적인 회사로 남아 있을 수 있었는지를 연구하였습니다.
이런 회사들의 공통점은 수익을 위하여 일하지 않고 핵심가치를 위해서 일했다는 것입니다. 핵심가치는 사업에 손해를 가져오더라도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을 말합니다.
이것 없이 돈 버는 것만을 목표로 했던 회사는 처음에는 잘 되는 것같았지만, 몇 십 년 후에는 문을 닫던지 이류 회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핵심가치를 붙잡기 위해서 미국의 '존슨 앤 존스'회사는 천억이라는 거금을 희생한 적이 있습니다. 자기 회사 제품인 '타이레놀'을 먹었던 소비자가 사망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냥 무시할 수도 있었는데 미국 전역에 있는 타이레놀을 리콜조치한 것입니다.
미국식품의약국은 시카코에 있는 제품만 리콜하라고 했는데 그들은 전국의 타이레놀을 전량 수거했고 이 비용이 천 억원이 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고원인이 규명되기 전까지는 타이레놀 제품을 절대로 복용하지 말라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하였고, 전국에 있는 의사, 병원, 도매상에게 주의를 환기시키는 편지 50만통을 발송하였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처음에는 시장 점유율이 35%에서 7%까지 하락했지만 놀랍게도 3년만에 제자리를 회복했을뿐만 아니라 그 다음해 <월스트리트 저널>이 선정한 '존경받는 기업 1위'에 뽑혔다고 합니다.
교회도 핵심가치를 지켜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핵심가치는 첫째, 성경적인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신학이나 전통, 관습보다는 성경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여 말씀에 합당하면 과감하게 실천하고, 어긋나면 과감하게 거부해야 합니다.
둘째, 교회 성장이 아니라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것을 교회 존재 목적으로 삼아야 합니다.
이 목적과 상관없는 프로그램이나 모임은 과감하게 정리하여 이 목적을 달성하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셋째, 제자는 설교나 가르침이나 훈계가 아니라 삶으로 보여주어서 만들어야 합니다.
성경 공부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고 섬기는 사람들의 본을 통해서 배우도록 해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서 조직이나 운영 방법은 유연하게 바뀔 수 있지만, 이 세 가지 핵심가치만은 꼭 붙들고 놓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2013년 3월 10일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