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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따라가는 길(창12:1-5)
코로나로 인해 예배당 문이 닫히는 것을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어떤 분이 ‘언제쯤이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을까요?’라고 물으셨는데 사실 누구도 정확하게 잘 모릅니다. 그래서 요즘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해서 깊이 묵상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고 가는 길은 복된 길이라는데 우리가 어떻게 그런 복된 길로 인도함을 받을 수 있을까요?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1절)고 하였습니다. 복이 되는 인도를 받으려면 먼저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야 합니다. 고향은 익숙하고 편한 곳이고, 친척은 이 세상에서 내 편이라고 하는 사람들입니다. 아버지의 집은 안전감을 주는 곳입니다. 이 모든 것은 내가 살아오면서 나를 지켜주던 것들입니다. 움켜쥐고 있는 것을 놓아야 비로소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 믿고 나서 오히려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더 강하게 만들어 달라고 요구합니다. 하나님은 한걸음 물러서라고 하는데 우리는 이것을 붙잡고 더 세게 해 달라고 요구합니다. ‘익숙하고 편한 곳이 더 안락하게 해주시고, 내 편이라는 사람이 더 많아지게 해주시고 더 안전한 아버지의 집이 되게 해 주세요’라고 합니다. 이것 때문에 이 정도 살고 있다고 여긴 것들이라 버리고 떠나라고 하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버리고 주님과 동행하며 믿음의 길을 떠나야 합니다. 주님은 지도를 주지 않고 나침반을 주십니다. 큰 민족을 이루어 유명하게 해주시겠다는 큰 비전과 꿈을 보면서 하루하루 발걸음을 내디뎌야 합니다.
우리가 꿈을 향해 걸어갈 때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하나님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지 않습니다. 아브라함은 100세에 아들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언제 아이를 가질 수 있는지 미리 말씀해 주지 않았습니다. 아들을 기다리다 지친 아브라함이 자기 집 하인 엘리에셀이 상속자가 될 것이라고 했을 때도 하나님은 그를 이끌어 밤하늘에 별을 보게 하시면서 네 후손이 별처럼 많게 될 것이라고만 하셨습니다. 몇 년을 더 기다리면 된다든지 구체적인 이야기가 없습니다. 물론 네 태에서 난 자라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지만 아내 사라의 태에서 나야만 한다고도 말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갈을 통해 아들을 얻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하나님은 큰 목표와 비전을 주시지만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상치 못한 실수와 잘못으로 인해 고통의 길을 걸을 때도 있습니다.
13장에서도 아브라함은 기근이 들어 애굽으로 가서 큰 낭패를 당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기근을 대비해서 곡식을 사두라고 말씀하거나 애굽으로 내려가지 못하도록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모든 일은 아브라함의 선택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선택이 가져온 실수와 허물을 통해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이 성장하도록 하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아브라함이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가지 않고 끝까지 이 길을 가는 것입니다. 길을 떠나는 결단도 쉽지 않지만, 그 결단을 끝까지 지키는 것은 더 어려운 일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자꾸 애굽으로 돌아가고 싶어했습니다. 그곳에서는 종이었는데도 말입니다. 그러나 끝까지 가는 사람이 경험하게 되는 은총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복이 되도록 하시겠다고 하였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믿음의 길을 끝까지 걸어가서 이런 축복을 누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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