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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21.09.26 07:44

길을 잃게 되는 이유(삼상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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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시인은 ‘너의 하늘을 보아’라는 시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자꾸 길을 잃는 것은 네가 꼭 가야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가야 할 길이 있기 때문에 자꾸 길을 잃게 된다고 합니다. 신앙의 길에서도 가끔 길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사무엘 시대 이스라엘이 그랬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법궤를 블레셋에게 빼앗겼습니다. 법궤를 빼앗긴 것은 나라가 망한 것과 같습니다. 어찌어찌해서 법궤가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오지만, 법궤는 성막에 보존된 것이 아니라 기럇여아림이라는 지방 한 곳에서 이십 년 동안 방치됩니다. 법궤가 없는 성막에서 예배하는 것은 하나님의 임재가 없는 예배를 드린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때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에 대해서 2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2절 “궤가 기럇여아림에 들어간 날부터 이십 년 동안 오래 있은지라 이스라엘 온 족속이 여호와를 사모하니라” 이스라엘 온 족속이 여호와를 사모한 것은 법궤가 이십 년 동안 방치되는 기간 동안입니다. 여기서 ‘사모하니라’는 단어는 ‘사랑한다’는 뜻이 아니고 원어로 보면 ‘슬퍼하다’ ‘애통하다’ ‘고통스러워하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법궤가 성막에 없고 방치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백성들은 안타깝게 여기며, 우리가 이렇게 살면 안 되는데, 이래서는 안 되는데 안 되는데, 죄송해하면서 20년이란 세월을 보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20년 동안 백성들의 마음은 불편했고 고통스러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무엘 선지자는 ‘너희가 전심으로 돌아오려면 이방 신들을 제거하고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 섬기라’고 했습니다. 백성들이 하나님께 전심으로 돌아오지 않고, 이렇게 살면 안 되지 안 되지, 하면서도 현실에 이끌려 살고 있습니다. 그때 사무엘이 당장 멈추고 이제 전심으로 하나님께 돌아가자고 한 것입니다. 백성들에게 믿음이 없었던 것이 아닙니다. 사모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마음 아파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온전한 마음은 아니었습니다. 세상과 섞여진 마음입니다. 사무엘은 백성들을 모두 미스바에 모이게 해서 금식하며 기도합니다. 미스바는 우리가 더이상 이렇게 살면 안된다고 더 이상 상황에 끌려살면 안된다고 하는 절박한 결단과 각오가 있는 곳입니다.

 

20년이란 세월은 금방 지나갑니다. 이렇게 살면 안 되는데 안 되는데 하면서 20년 동안 끌려 살고 있습니다. 답을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가야 할 목적지를 다 알고 있지만, 길을 찾기 위해서 나서지 않습니다. 지금 사는 방식이 익숙하고 편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내 이익이 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긴 것은 그래야 더 풍요롭고 즐거운 인생을 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모든 시대마다 사람의 마음을 붙드는 우상들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의 마음을 빼앗고 있는 우상은 무엇입니까? 금방 20년이 지나가 버립니다. 기도해야 하는데 이렇게 살면 안되는데 하다가 20년이 지나갑니다.

 

하나님은 사무엘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 마음이 하나님께 전심으로 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살면 안 되지 안 되지, 하면서 상황에 끌려갈 때가 있습니다. 이제 우리도 미스바에서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이대로 살다보면 아차하는 순간 20년이 흐를 수 있습니다. 전심을 드리는 것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 아닙니다. 지금 그 마음을 결심하여 드리면 됩니다. 그래야 길을 찾아 다시 떠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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