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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숨어 계시는 하나님(사 45:15-17)
우리가 신앙 생활할 때 하나님이 안 계시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승승장구할 때는 옆에 계시는 것 같은데 내가 다 죽게 되어서 진짜 하나님이 필요할 때는 하나님이 어딘가에 숨어 계시는 것 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루이스가 말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번성할 때는 사령관 같이 호령하시더니만 내가 꼭 필요할 때는 너무 인색하시고 숨어 계신 것 같다” 내가 꼭 필요할 때 인색하시고 숨어 계시는 하나님이라고 하는 대목에서 우리는 그의 슬픔에 공감하게 된다. 이전에 하나님을 깊이 만났던 사람도 하나님이 차갑게 얼굴을 돌리시는 것 같은 순간을 맞이하기도 한다. 본문에서는 이런 하나님을 “스스로 숨어 계시는 하나님”이시라고 부르고 있다.
본문의 배경은 이스라엘이 망하고 백성들은 바벨론 포로로 끌려간 상황이다. 그때 백성들이 느끼는 하나님은 “스스로 숨어 계시는 하나님”이다. 내가 어려울 때 ‘하나님 도와주세요. 막아주세요. 건져주세요’라고 하는데 하나님은 그냥 이 상황을 방치하고 있는 것 같다. 아무리 하나님을 찾아보려고 해도 보이지 않는다. 욥은 고통 속에서 이렇게 부르짖었다. “내가 앞으로 가도 그분이 계시지 않고 뒤로 가도 그분을 찾을 수 없구나. 그분이 왼쪽에서 일하고 계실 때도 그분을 뵙지 못하고 그분이 오른쪽으로 돌이키시니 도무지 만나 뵐 수 없구나”(욥23:8-9)
하나님이 숨어 계신다고 우리는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숨어 있다는 것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두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하나님은 계속 일하고 계시고 무엇보다 한순간도 우리를 떠나지 않으신다. 그런데도 하나님이 숨어 계시는 것처럼 느끼는 것은 하나님이 원래 보이지 않는 분이시기 때문이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우리가 다 알 수도 없기 때문이다. 때때로 하나님은 자신을 숨기는 방식으로 일을 하신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당신을 보여주지 않는 것은 우리 인생이 하나님을 보는 것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얼굴을 보고 싶어하는 모세에게도 하나님은 등만 보여주었다. 하나님은 숨어 계시는 것이 아니라 내 수준에 맞게 보여주시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통해서 내 믿음을 자라게 하신다.
하나님이 숨어 계시는 것처럼 느낄 때 우리는 금보다 더 귀한 믿음을 연단하게 된다. 눈에 보이는 엄청난 기적이 믿음을 자라게 하는 것이 아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에서 여러 번 기적을 경험했지만, 그들은 계속 원망하고 불평했다. 그들은 언제 믿음이 가장 많이 자랐는가? 놀랍게도 바벨론 땅에 포로로 끌려갔을 때다. 그때 믿음의 근육이 단단해졌다. 놀이동산에서 재미있는 기구에 눈이 팔려서 잠시 아빠를 놓친 아이가 있다. 놀다가 정신이 번쩍 들어서 주변을 돌아보니 아빠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울음을 터트린다. 아빠를 부르며 소리를 지른다. 그때 아빠가 한 손에 아이스크림을 들고 뛰어와서 아이 손을 붙잡는다. 아빠 여기 있어. 계속 너를 보고 있었어. 그렇게 붙잡은 아빠의 손길은 더욱 따뜻하다. 부재의 경험이 아이를 더 깊은 사랑으로 이끈다.
하나님이 보이지 않을 때 우리는 하나님을 찾아야 한다. 사실 하나님이 멀리 계시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두 가지로 우리 가까이에 와 계신다. 하나는 자연이고, 또 하나는 말씀이다. 자연 만물 속에 임재하시는 하나님이 계신다. 말씀 속에 하나님이 계신다. 우리가 부지런히 하나님을 찾고 만나야 한다. 그래야 영원히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고 욕을 받지 않는다.(1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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