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 다시 시작합니다.
기존 목장을 정비하여 11개 목장으로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목장이라는 조직이나 이름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구역에서 목장으로 명칭이 바뀐 것은 별로 중요 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내용으로 채우느냐 하는 것입니다.
목장은 주일 식사 당번을 정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목장이 추구해야 하는 한가지 목표는 영혼 구원하여 제자를 만드는 것입니다.
제자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목장이 밝고 건강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앞서 영혼 구원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영혼 구원이 없으면 제자가 만들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영혼구원을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지금까지 가장 설득력 있는 방식은 상대방을 인격적으로 감동시키는 섬김입니다.
사람은 섬김을 받을 때 마음이 열리고 마음이 열리면 함께 동화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목장에서 어떻게 섬겨야 할까요?
섬김에는 세 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조급한 섬김, 과도한 섬김, 느긋하고 지속적인 섬김
섬김에 있어서 첫 번째 함정은 조급한 섬김입니다. 목장에서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려는 마음으로 VIP를 섬기려고 하면 나의 열심이 앞설 수 있습니다. 가능한 빨리 목장에 사람을 데려 오겠다고 결심하거나, 얼른 예수님을 영접하게 하여 세례를 받게 해야 하겠다는 조급한 마음이 자리 잡을 때가 있습니다. 사실 우리에게는 조급함이 좋은 동기가 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조급한 섬김은 실컷 고생하고 난 다음에 "상대의 필요를 채우기보다는 사실 나의 필요를 채우는 것이었더라"는 고백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영적 피곤함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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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에 있어서 두 번째 함정은 과도한 섬김입니다. 성격상 사람을 사귀는 것이 쉬운 분들에게는 VIP에게 물심양면으로 공세를 퍼붓는 섬김을 자연스럽게 합니다. 스스로 발이 넓다고 생각하거나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에너지가 많아지는 분들에게는 과도한 섬김이 절제가 잘 안 됩니다. 내가 하면 잘 될 것이라는 자신감 때문에 정작 섬김을 받는 사람들에게 많은 부담감을 주게 됩니다. 목회도 인간적인 친분을 깊게 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친하다는 것이 영적 성장에 방해가 되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과도한 섬김에는 인간적이 욕심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 결과 섭섭한 마음이 들게 됩니다.
섬김에 있어서 바람직한 것은 세 번째 느긋하지만 지속적인 섬김입니다. 느리지만 친절한 이웃이 되어주고 영혼의 문제를 나누는 친구가 되어주는 섬김입니다. 강압적으로 덤비지 않고 마음을 사려고 오버하지도 않습니다. 천천히 갑니다. 동시에 영원한 것을 나눈다는 당당함과 여유가 있습니다. 영혼을 섬길 때 조급하거나 사람의 마음을 사려는 과도한 섬김을 피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VIP에게 가장 귀한 선물을 나눈다는 영적 부유함으로 섬겨야 하겠습니다.
쉽지 않은 환경에서 영혼구원의 사명을 감당하시는 목자 목녀들과 목원들께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