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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22.01.16 08:08

무엇을 소원하며 살고 있는가?(막10: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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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인가를 소원하며 살고 있다. 하나님은 솔로몬의 꿈속에서 너의 소원이 뭐냐?’고 물었다. 솔로몬은 듣는 마음이라고 대답했다. 성경은 이 대답을 주의 마음에 든지라고 하였다. 솔로몬은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주고 싶어 했던 것을 소원한 것이다. 많은 신자는 하나님이 주시고자 하는 것을 소원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내가 원하는 것을 소원한다. 문제는 신자의 소원이 하나님을 믿지 않은 사람들의 소원과 별로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본문에서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님에게 무엇이든지 우리가 구하는 바를 우리에게 하여 주시기를 원하옵나이다”(35) 라고 했다. 조금 전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러 간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들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해 달라고 요구한다. 우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우리도 신앙생활 할 때 예수님을 통해서 내가 소원하는 것을 받아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주님이 반문하신다.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36) 그들은 주의 영광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37)라고 대답했다.

 

영광을 누리고 권세를 부리고 싶어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문제는 예수를 따라가는 제자의 소원이 세상의 소원과 너무 닮았다는 데 있다. 신앙생활은 주님이 가시는 길을 우리도 가는 것이고, 주님이 지향하는 것을 우리도 지향하며 사는 것이다. 주기도문과 같이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기도하는 사람이 신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예수님은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는 섬김의 길을 가는데 제자들은 누가 더 높은 자리에서 섬김을 받느냐 하는 것을 구하고 있다. 그들은 예수님을 힘입어서 더 큰 자가 되려고 하고 있다. 오늘 신자들의 현실과 다르지 않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세상 사람들은 몰라도 너희들은 그것을 구해서는 안 된다고 하시면서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43-44)고 하셨다. 당시에는 실제로 이 있었다. 그런데 제자들에게 그런 종이 되라고 하신 것은 충격적이다. 높아지는 방법으로 종이 되라는 뜻이 아니다. 종이 되어 섬기면 결국 하나님이 그런 자를 높여주신다는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종으로 살지 못하고 더욱이 종이 되기를 소원조차 하지 않는데 있다. 주님은 우리가 원수를 사랑하기를 바라지만 우리의 문제는 원수 사랑하는 것은 둘째이고 원수 사랑하기를 소원조차하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 신앙생활의 문제가 여기에 있다. 우리의 문제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제때 얻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진짜 문제는 주님이 주시기 원하시는 것을 우리가 소원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의 소원은 세상의 소원과 다르지 않다. 신자라면 주님이 주시려고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서 소원해야지 세상 모두가 소원하는 것을 나도 함께 소원하고 주님을 통해 그것을 받아내려고 하는 것은 온당한 제자의 삶이 아니다. 왜 우리의 소원이 세상의 소원과 다르지 않은가? 왜 우리 욕망이 바뀌지 않았는가? 아무쪼록 새해가 시작되는 첫 달에 각자의 소원과 욕망을 점검해 보라. 교회 직분은 권세를 부리는 자리가 아니라 섬기는 자리다. 작은 섬김이지만 직분을 통해서 다른 사람을 위로하고 축복하는 삶을 소원하고 또 그렇게 살아낼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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