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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22.02.06 08:11

이 여인의 믿음(수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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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 라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우리가 라합을 생각하면 여러 면에서 놀라게 된다. 우선 히브리서 11장에서 그의 이름이 아브라함, 사라, 이삭, 야곱, 요셉, 모세 다음에 나온다. 그리고 예수님 족보 중 11번째 인물로 기록되어 있다. 대단한 일이다. 그렇다면 어떤 점이 기생 라합을 위대한 믿음의 사람 반열에 올려 놓았던 것일까? 라합은 이스라엘 정탐꾼이 발각될 위기에 처했을 때 그들을 숨겨주고 구원을 약속받았다. 라합이 조국 가나안을 버리고 이스라엘 편이 된 것은 합리적 결단이라고 볼 수 없다. 거의 미친 짓이나 다를바없다. 여리고성은 난공불락의 견고한 성이기 때문에 패배를 가정한다는 것 자체가 우습다. 더구나 이스라엘이 여리고성을 정복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모한 가정이다.

 

이것이 얼마나 무모한 믿음인지는 40년 전 일로 돌아가 보면 알 수 있다. 40년 전 12명의 정탐꾼이 가나안을 탐지하고 돌아와서 보고할 때 정탐꾼들은 가나안 땅이 우리가 도저히 정복할 수 없는 땅이라고 했다. 2백만 명이나 되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동조했다. 오직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가나안 땅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땅이니까 능히 정복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런데 라합이 그 당시 여호수아와 갈렙이 했던 똑같은 말을 지금 하고 있다. 하나님이 이 땅을 이스라엘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안다고 하였다.

 

라합이 이런 믿음을 가지게 된 이유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갈라서 건넜고, 요단 동편에서 맹위를 떨친 두 왕 시혼과 옥을 진멸한 일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10) 이스라엘이 승승장구하고 있고 그들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두려워서 그랬던 것일까? 라합은 이스라엘의 강함 때문이라기 보다는 누가 그들을 이끌어 가고 있는가하는 것을 보았다. 라합은 이스라엘에게 가나안 땅을 주신 분이 하나님인 것을 알았다. 단지 소문을 듣고서다. 라합이 들었던 소문은 내용이 많지도 않고 복잡하지도 않다. 출애굽 할 때 하나님이 홍해를 가르셨다는 것과 요단 동편에 있는 아모리 두 족속을 하나님이 진멸하셨다는 정도이다. 복잡한 성경 지식을 가진 것도 아니다. 하나님에 대한 무슨 체험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 백성들 2백만명이 가지지 못한 그 믿음을 라합이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 영혼을 구원하는 믿음은 지식의 분량이 많아야 하는 것이 아니다. 단 하나의 진리라도 그것을 붙들고 의지할 때 영혼을 살리고 삶을 변화시키는 진리가 될 수 있다. 아무리 지식을 많이 갖고 있다 할지라도 그것을 내가 견고히 붙잡지 않으면 나를 살리지 못한다. 캄캄한 동굴에서 갈 길을 몰라 헤메고 있을 때 그 동굴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길은 그 동굴 전체가 환해져야 되는 것은 아니다. 동굴 어디선가 희미한 불빛 작은 불빛이라도 어디선가 비친다면 그 희미한 불빛을 향해서 걸어 나오면, 거기가 살길이 된다. 키에르케고르는 믿음이란, 어둠 속에서 비춰오는 한 줄기의 빛을 보고 그 빛에 자기 몸을 내 던지는 모험이라고 하였다.

 

어느 날 말씀의 씨앗이 소문으로 날아서 민들레 씨앗처럼 찾아왔다. 씨앗이 꽃 피려면 땅이 그 씨앗을 품어야 한다. 말씀에 대한 지식이 많아도 그 말씀을 내가 삼키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소문을 들었을 때 여리고성 사람들은 간담이 서늘했다고 했다. 일순간 감정적으로 흔들렸지만 거기서 끝났다. 그러나 라합은 말씀을 삼켰다. 자기 의지로 말씀을 굳게 붙잡았다. 말씀을 걸고 자기를 던졌다. 여기서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졌다. 우리도 이 여인의 믿음을 본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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