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무꾼이 있었다.
어느 날 도끼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무래도 옆집에 사는 아이가 의심이 갔다.
그 아이 말고 훔쳐 갈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 이후 그 아이를 유심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아이의 표정이나 하는 몸짓이 전과 다르게 느껴졌다.
왠지 자기와 시선을 맞추지 않고 자기를 피하는 것 같다.
‘아 그래, 이 아이가 분명히 도끼를 훔친 게 분명해’
그러던 어느 날, 나무꾼은 산에서 우연히 잃어버린 도끼를 발견했다.
자기가 실수로 그곳에 떨어뜨린 것 같았다.
괜히 옆집에 사는 아이를 의심했다는 생각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그는 집에 돌아와서 그 아이를 다시 쳐다보았다.
이번에도 이전과 완전히 달라 보였다.
순수하고 순진하게 보였다.
표정이나 몸짓으로 보아서 다른 사람 물건에 손댈 아이 같아 보이지 않았다.
애당초 이 아이는 변한 것이 없다. 그냥 그대로다.
그럼 변한 것은 무엇인가?
이 아이를 바라보는 나무꾼의 시각이 달라졌을 뿐이다.
내가 어떤 마음으로 보느냐에 따라 상대도 달라 보인다.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사물이 달라져 보인다.
문제는 상대방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있을 수 있다.
무슨 일이든지 상대를 탓하기 전에 나를 먼저 살피자.
묵묵하게 자기 일하는 사람을 나쁜 사람이라고 매도하지 말아야 한다.
신앙은 새로운 땅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다.
신앙은 내가 처한 상황을 바꾸기보다 먼저 나를 바꾸는 것이다.
내가 바뀌면 세상이 달리 보인다.
왜 세상이 이 모양이고 교회가 이따위냐고 실망하기 전에 나를 조금씩 바꾸어 보자.
숫자가 많아지는 것이 부흥이 아니라 나를 바꾸는 것이 부흥이고 성장이다.